언론의 'Ctrlc C+Ctrl V'식 요양병원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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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Ctrlc C+Ctrl V'식 요양병원 매도
  • 안창욱 기자
  • 승인 2019.03.29 07: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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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작년 기사 재탕해 요양병원 흠집내기
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 "강력 대응할 것"
일부 언론의 요양병원 흠집내기식 보도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특정 세력의 이해를 대변해 짜고치는 듯한 보도가 잇따르면서 요양병원과 환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언론의 잘못된 보도행태를 짚어본다.
머니투데이 기사제목들

[기획 ①] 수상한 요양병원 때리기  

머니투데이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요양병원이 불필요한 장기입원과 허위진료 등으로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고 연속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를 보면 지난해 작성한 본문을 그대로 '복사(Ctrl+c)해 붙여넣기(Ctrl+v)'한 뒤 제목만 다르게 붙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여서 언론사의 '수상한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28일자로 '25년 만에 생활적폐로 전락…요양병원에 무슨 일이'에 이어 '"진료 없이 잠만 자요" 요양병원으로 둔갑한 관광호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다.

그런데 의료&복지뉴스가 확인한 결과 해당 기사들은 머니투데이 J기자가 지난해 5월 쓴 '술술 새는 건강보험, 요양병원의 불편한 진실' 기사를 베꼈다고 볼 정도로 매우 흡사했다.  

3월 28일자(사진 위)와 지난해 5월 24일자 기사(사진 아래)의 문장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전체 기사의 약 80%가 지난해 기사 본문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기한 뒤 제목만 바꾼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기사 중 '불필요한 장기입원', '허위 질환으로 인한 사기성 입원이 늘어 건강보험 재정이 악할 수 있다', '요양병원이 허위로 진료비를 청구해 건강보험공단에서 부정 수령한 금액은 2017년 기준 8000억원에 육박한다' 등의 언급은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요양병원 부당청구액이 8000억원에 육박한다는 대목은 전혀 사실이 아니어서 악의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암환자들은 머니투데이가 일부 요양병원들이 식단 조절을 병행할 필요가 없는 멀쩡한 암환자들을 입원시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Seol****씨는 "지금 전이암 4기 진단으로 수술이 불가하고, 상급병원은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할 수 없어 요양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하며 암과 사투를 하고 있다"면서 "당신이 막 갈겨놓은 기사에 선량한 환자들이 입을 마음의 상처는 안중에도 없느냐"는 댓글을 남겼다.
 
대한요양병원협회도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극히 일부 요양병원의 문제를 일반화시켜 마녀사냥을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면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포함해 총력 대응해 다시는 이런 기사로 인해 요양병원이 매도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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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2019-03-29 07:58:01
황당하기 짝이 없는...지금까지 이런 기레기는 없었다!!!

기러기 2019-03-29 09:10:23
이것은 기레기인가 기러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