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부 기저귀 의료폐기물 제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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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부 기저귀 의료폐기물 제외 검토
  • 안창욱 기자
  • 승인 2019.05.0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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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폐기물 대란 보도하자 설명자료 배포
감염 우려 없으면 생활폐기물 전환 첫 확인

환경부가 감염 우려가 없는 의료기관 배출 기저귀에 대해서는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환경부는 SBS가 지난 5일 ]8시뉴스'에서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부족으로 인해 쓰레기 대란 조짐이 일고 있다고 보도하자 7일 설명 자료를 내놓았다.

SBS 8시 뉴스 화면 캡쳐
SBS 8시 뉴스 화면 캡쳐

SBS는 "의료폐기물이 지난 2013년 14만 4천 톤에서 2017년 20만 7천 톤으로 4년 만에 44% 늘었지만 전국의 전용 소각시설은 13개에 불과하고 이미 포화상태"라면서 "넘쳐나는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는 요양병원들은 노인 환자들의 기저귀라도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부는 설명 자료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등 의료폐기물 안전 처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인허가를 지원하고, 비상시에는 지정폐기물 소각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처리계약 부당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해 의료폐기물 수거 거부, 처리계약 부당 해지 등으로 의료기관이 겪는 부당한 민원사례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특히 환경부는 "감염 우려가 없는 일부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의료기관에서 배출하는 기저귀 중 감염 우려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의료폐기물에서 생활폐기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사협회, 병원협회, 요양병원협회 등은 줄곧 감염 우려가 없는 기저귀 등의 경우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에 제시해 왔다.

이에 대해 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에서 배출하는 기저귀 중 격리실 이외의 것을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기 위해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환경부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과학기술대의 '요양병원 일회용 기저귀 감염위해성 조사'에 적극 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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