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병상 미만 요양병원 정책 배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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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병상 미만 요양병원 정책 배려할 것"
  • 안창욱 기자
  • 승인 2019.06.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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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덕현 회장, 강원도 정책설명회에서 강조
"중증환자 요양시설 입소 못하게 제도 개선"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150병상 미만 소규모 요양병원들이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12일 원주 연세요양병원(원장 박창호)에서 '2019년 상반기 찾아가는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설명회는 광주, 전남, 전북, 대구경북에 이어 다섯 번째다.

손덕현 회장은 정책설명회에서 △제9대 집행부의 회원 중심 협회 운영 방향 △요양병원 수가체계 개정 대책 △적정성평가 및 인증평가 방향 △중점현안 추진방향(당직의료인 규정 개정, 기저귀 의료폐기물 제외, 간병비 급여화, 커뮤니티케어 등) △요양병원 교육, 정보, 교류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협회 ‘에듀센터’ 소개 등의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의료현장의 애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A요양병원 이사장은 "현재 요양병원들은 박리다매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데 지방 중소병원 입장은 간호등급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면서 "간호사를 구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등급을 맞추느냐"고 강조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 기능재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B요양병원 원장은 "요양시설에 촉탁의사로 나가보면 의사의 지시도 없이 의료용 산소도, L-tube(비위관 삽입)도 맘대로 사용해 입소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제도적인 개선책이 정말 절실하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요양병원에 가야 할 욕창, 중증치매 환자들이 장기요양 1~2등급 판정을 받아 요양시설로 막 밀고 들어온다"면서 "이런 환자들은 절대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C요양병원 관계자는 150병상 미만 소규모 요양병원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창호 강원도회장은 "열심히 해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고, 폐업이 속출하는 게 요양병원의 현실"이라면서 "협회가 규모가 작은 요양병원도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손덕현 회장은 "100병상 미만, 150병상 미만의 요양병원들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협회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더 잘 경청하고,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협회 안에 제도개선TFT를 만들어 변호사, 법제위원장 등과 불합리한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중증환자들이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못하도록 캠페인을 벌일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요양병원협회는 13일 오후 5시 대전 동구 태화장, 14일 오전 11시 충남 공주 주은라파스요양병원, 같은 날 오후 5시 충북 충주시 주덕읍사무소에서 정책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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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인 2019-06-13 09:55:28
열성적인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남은 여정을 무사히 마치시기를 멀리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