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언론·파파라치 동원 할인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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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언론·파파라치 동원 할인 잡았다
  • 안창욱 기자
  • 승인 2019.06.18 06: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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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요양병원협의회 성공사례 주목
안병태 회장 "일벌백계해야 질서 잡힌다"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가 법정 본인부담금을 할인하는 요양병원을 고발하는 등 강력한 자정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포항 요양병원계의 성공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요양병원협의회(회장 안병태, 이하 협의회)는 2017년 7일 클린결의대회를 열었다.

클린결의대회는 본인부담금 할인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이를 근절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었다.   

클린결의대회에는 포항에서 개원중인 요양병원 20여 곳의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포항MBC 뉴스 캡처
포항MBC 뉴스 캡처

장소는 포항시 북구의 보건소 강당.

당시 요양병원들은 북구보건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선서와 함께 각서에 서명했다.

또 이 같은 각서를 위반한 경우 고발 조치하며, 처벌도 감수하겠다는데 동의했다고 한다. 

북구보건소장은 축사를 통해 자정활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으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협의회는 포항MBC에도 취재를 요청했고, 클린결의대회 현장이 방송을 탔다.

협의회는 클린결의에 그치지 않고 암행에 들어갔다.

협의회는 포항시 전체 요양병원으로부터 특별회비를 거둬 파파라치를 고용한 뒤 요양병원을 2~3번 방문해 실제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를 하는지 감시했다. 

파파라치들이 요양병원을 방문해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를 녹취해 오면 협의회는 그 즉시 해당 요양병원에 경고장과 함께 재차 적발시 고발 조치하겠다고 통보했다.   

여기에다 건강보험공단이 전수조사에 들어가 본인부담금을 할인한 요양병원에 대해 환수 처분과 함께 고발 조치하자 불법행위가 근절되기 시작했다는 게 협의회의 설명이다.

안병태 회장은 17일 “본인부담금 할인행위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입원환자들이 더 싸게 받는 요양병원을 찾아 옮겨 다니는 행태가 크게 개선됐다”면서 “일벌백계해야 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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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2019-06-18 09:50:41
좋은 아이디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