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A요양병원의 전현직 이사장이 서류를 허위로 꾸며 수 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요양병원 노조는 18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A요양병원 노조는 "전현직 이사장들이 요양병원에서 일하지 않은 유령 직원의 급여 명목으로 많게는 1억원에서 적게는 2000만~3000만원을 가족 명의의 통장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이들 이사장은 병원 직원들이 휴일과 야간에 근무한 초과 수당 7억 6000만원을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직원 복지나 시설 투자에 써야 할 자금도 모두 가로챘다"고 밝혔다.

노조는 비리 혐의가 있는 전현직 이사장 등을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A요양병원 노조는 "전·현직 이사장의 이런 비리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며 "투명한 조사와 수사로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노조의 고발장이 접수되는 대로 관련 서류 등을 제출받아 범죄 혐의점을 수사할 계획이다. 

A요양병원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한 게 사실인지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