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간병비 받고, 제대로 서비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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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간병비 받고, 제대로 서비스하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7.2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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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요양병원협회, 간병비 받기 독려
충남세종 요양병원들도 "비용 할인 말자"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이 정책설명회를 하는 모습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이 정책설명회를 하는 모습

제대로 간병비를 받고,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23일 포항시요양병원협회(회장 안병태)의 초청으로 '요양병원 찾아가는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안병태 회장은 포항의 모든 요양병원들이 정상적으로 간병비를 받자고 역설했다.

포항시요양병원협회 안병태 회장은 간병비를 제대로 받자고 역설했다.
포항시요양병원협회 안병태 회장은 간병비를 제대로 받자고 역설했다.

포항시요양병원협회는 2017년 7월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클린결의대회를 열어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포항시 전체 요양병원들은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했고, 각서를 위반하면 처벌도 감수하겠다는데 동의했다.

특히 포항시요양병원협회는 파파라치를 고용, 요양병원을 2~3번 암행 방문해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를 강도 높게 감시하기도 했다.

정책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는 포항시 요양병원 관계자들
정책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는 포항시 요양병원 관계자들

그 결과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는 거의 사라졌지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정상적인 비용을 받지 못하는 게 숙제로 남았다.

만약 요양병원이 법정 본인부담금을 할인할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간병비는 비급여 항목이어서 요양병원이 자율적으로 비용을 산정할 수 있고, 아예 환자들에게 청구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지방의 경우 요양병원간 과열경쟁이 벌어지면서 간병비를 할인하거나 받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경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자 포항시요양병원협회는 올해 1월 간병비를 받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태 회장은 "간병비를 받지 않으면 병원의 경영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 간병비를 받지 않는 요양병원이 있으면 정상적으로 받는 요양병원이 환자 감소로 인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지역 차원에서 기준을 세워 다 같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지역별 간병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손덕현 회장은 "간병비를 받아야 정상적인 간병서비스가 가능하고, 환자들은 요양병원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 기꺼이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전국 요양병원의 간병비 실태를 조사해 지역 사정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요양병원협회 충남세종시도회도 최근 지역현안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인부담금 할인행위 근절, 간병비 받기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한편 손덕현 회장은 중점 현안으로 △당직의료인 규정 완화 △요양병원 기저귀 의료폐기물 제외 △요양병원형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간병비 급여화) 추진 △커뮤니티케어에서 요양병원의 역할 등 4가지를 제시하고, 복지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손 회장은 "협회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요양병원은 회원으로 가입해 달라”면서 “그러면 회비의 10배를 혜택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독려했다. 

한편 손덕현 회장은 지난 5~6월 두 달간 제주도를 포함해 16개 시도를 순회하는 정책설명회를 열어 현안을 설명하고, 요양병원들의 고충을 경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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