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간호조무사협회 갈등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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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간호조무사협회 갈등 점입가경
  • 장현우 기자
  • 승인 2019.06.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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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무사협회 지독한 편견" VS "간협 국민 호도"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협회에 지독한 편견과 미움으로 가득 차 있다" VS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간호협회이다"

대한간호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두 단체가 정면충돌로 치닫는 이유는 간호조무사협회의 의료법상 법정단체 승격이라는 ‘양보할 수 없는’ 이슈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간호협회가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간호협회가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간호협회는 12일 논평을 내고 "간호조무사는 의사, 간호사의 진료업무, 간호업무를 보조하는 게 의료법에 명시된 역할"이라며 "이를 근거로 간호협회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업무상 보조관계에 놓여 있으며, 이는 보건의료면허·자격체계에 따른 엄연한 역할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협회는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협회가 간호조무사를 차별하고 '봉건적 신분제 계급의식', '간호조무사에 대한 지독한 차별의식' 등을 운운하며 마치 갑질이나 하는 시대착오적인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협회의 법정단체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간호협회는 "간호조무사협회는 자신들에게만 법정단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의료법에서 의료인에게 법정 중앙회를 만들도록 한 것은 의료인들의 국민 보건에 대한 의무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간호계를 대변하는 간호협회가 이미 존재함에도 또 다른 법정 간호단체를 만들어 간호계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는 게 간호협회의 입장이다.

그러자 간호조무사협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간호조무사협회의 기자회견 모습
간호조무사협회의 기자회견 모습

간호조무사협회는 "협회는 간호협회를 미워하지도 않고, 편견도 없다"면서 "간호조무사협회를 동등한 관계로 인정하고, 간호조무사의 권리를 침해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협회가 '1직군-1협회 법정단체'라는 주장에 대해 궁색한 변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같은 직종이 아니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같은 ‘간호직군’이 맞지만 세상 그 어디에서도 ‘1직군 1협회’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협회는 "협회의 법정단체 인정은 75만 간호조무사의 고유한 기본권리이자 간호협회가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갑질 횡포"라면서 "간호협회가 진정으로 간호계의 공동 발전을 희망한다면 간무협 법정단체 인정부터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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