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처방 안받은 전문약 온라인 판매 기승
  • 기사공유하기
의사 처방 안받은 전문약 온라인 판매 기승
  • 장현우 기자
  • 승인 2019.04.12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기부전·조루약, 스테로이드 등 불법판매 급증

최근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하던 전 프로야구 선수가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제제 등 금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스테로이드 온라인 불법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은 12일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16~2019.5월)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 적발 현황을 공개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온라인상에서 스테로이드 불법판매를 하다가 적발된 것은 4,373건이었으며, 16년 272건 대비 무려 1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수 의원은 "이는 온라인상에서 불법판매, 유통되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되지만 전문의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없는 전문약인 스테로이드에 대한 온라인 불법판매가 성행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약품 불법판매 적발건수는 2016년 2만 4,928건, 2017년 2만 4,955건, 2018년 2만 8,657건으로 3년간 15% 증가했다.

의약품 유형별 적발현황을 보면 발기부전·조루치료제가 3만 8,504건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40.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각성·흥분제 9,057건(9.5%), 스테로이드 5,589건(5.8%), 피부(여드름, 건선) 5,031건(5.3%)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전문의약품들은 전문의의 처방이 없다면 부작용을 수반하는 만큼 온라인상에서 불법적으로 판매 또는 구입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직시해야 하며, 식약처는 장기적 안목에서 의약품 불법판매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할 것"고 강조했다.

의료&복지뉴스 '회원가입'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