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기업이 병원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연구 기반시설을 활용하고, 병원과 벤처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대학병원 5개에 개방형 실험실이 구축된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아주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고대 구로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4개 병원도 7월 말까지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기초연구와 실험이 매우 중요하지만 벤처기업은 고가의 연구시설 및 실험장비 구비 여력이 없고 병원 의료진에 접근이 어려워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5개 대학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개소한 아주대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은 첨단의학RD센터 안에 544㎡(165평) 규모의 실험실에 입주공간(10개 기업), 공용실험장비(15점), 실험대(36점) 등 벤처기업에게 필요한 핵심장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Bio-Bank․인체유전자 자원센터) 등 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방형 실험실에는 에이템스 등 10개 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에이템스 김영직 이사는 "실험실 입주를 통해 병원의 연구자원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전담 임상의사와 수시로 만나 앞으로의 임상시험에 대해 의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임상의사는 진료 및 연구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환자들의 요구를 가장 잘 알고 있지만 병원과의 협업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창업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방형 실험실이 본격 운영되면 벤처기업과 병원의 협업을 통해 신의료기술, 신약 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