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치매안심센터…18곳만 정상운영
  • 기사공유하기
허울뿐인 치매안심센터…18곳만 정상운영
  • 안창욱 기자
  • 승인 2019.09.18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희 의원 "인력충족 비율 67% 불과" 질타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전국에 치매안심센터 256곳을 설립했지만 18곳만 기준 인력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은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전국 치매안심센터 256곳 중 18곳만 인력기준 충족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각 치매안심센터에 18~35명씩 필요한 기준 인원을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256개의 치매안심센터 중 이 기준을 만족하고 있는 곳은 18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치매안심센터는 모두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인천, 부산, 경기를 제외한 대다수 지방 도시들은 미달 센터 비율이 100%에 달했다.

김승희 의원
김승희 의원

지역별 근무 인력 충족율 천차만별
보건복지부가 설정한 치매안심센터의 기준 인력 정원인 전체 6,284명 중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은 4,197명으로 인력충족 비율이 67%에 불과했다.

인력 충족 비율을 시도별로 구분해봤을 때 ▲부산(78.18%) ▲서울(78.16%) ▲세종(76.00%) 순서로 가장 높았고, ▲강원(50.83%) ▲충북 (54.42%) ▲대전 (54.48%) 등은 저조했다. 치매안심센터 인력 충족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 지역과 가장 낮은 강원 지역은 27.4%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근무인력과 등록된 치매등록환자수를 함께 확인한 결과 근무인력 1인당 평균 101명의 치매 환자를 담당하고 있었다.

시군구별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1인당 담당 치매등록 환자를 비교해보면 ▲전북 전주시보건소(443.6명) ▲전북 군산시보건소(305.2명) ▲전북 익산시보건소(253.7명) 순서로 가장 많았다.

반면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14.1명) ▲부산 강서구보건소(26.9명) ▲인천 옹진군보건소(28명) 순서로 적었다.

김승희 의원은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세밀한 운영계획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자체별 인력 부족 상황을 자세히 살핀 뒤 이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복지뉴스 '회원가입'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