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요양원이 치고, 욕은 요양병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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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요양원이 치고, 욕은 요양병원 몫
  • 장현우 기자
  • 승인 2019.10.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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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요양시설 폭행사건 요양기관으로 표현
네티즌들 요양병원으로 오해해 비난 쇄도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최근 청주의 모 요양시설에서 치매환자가 몽둥이질을 당하는 사건이 방송을 탔다. 그런데 기자가 '요양기관'에서 폭행이 발생했다고 표현하자 요양병원이 억울하게 뭇매를 맞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SBS는 23일 청주의 모 요양시설에서 치매환자 폭행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해당 요양시설의 대표자인 목사가 입소자인 85세 치매환자 A씨와 말다툼을 벌이자 목사의 부인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A씨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A씨는 피가 난다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폭행이 계속 됐고, 머리가 찢어지는 증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SBS 기자는 보도 과정에서 해당 시설을 '요양기관'이라고 4번, '노인요양기관'이라고 1번 표현했다. '요양시설'이라고 정확하게 언급한 것은 1번에 불과했다.

요양기관은 의료기관과 약국을 통칭하는 표현인데, 기자가 계속 요양기관이라고 표현하자 기사를 접한 상당수 일반인들은 치매환자가 많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에서 불미스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인식했다. 

이 때문에 해당 방송후 요양병원에 대한 비난의 글이 적지 않았다.

네티즌 smil은 "치매환자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게 치매요양병원 아닌가요? 이런 기사 보면 분통이 터진다"고 꼬집었다.
 
네티즌 dabl은 "요양병원 폭행 처벌 강화해야한다. 부양세대가 끝나서 앞으로는 다들 마지막은 요양병원행이 될텐데"라면서 "내 미래도 다르지 않을 것 같아 슬프고, 내가 겪을 일이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고 질타했다.

'fore'라는 네티즌은 이런 댓글이 적지 않아 답답하다는 듯이 "요양병원 아니네요. 팩트는 정확하게 체크해야죠. 저긴 주야간보호센터로 보인다"고 적기도 했다.

지난 4월 법원은 요양시설 요양보호사가 복도에서 80대 노인의 하반신을 노출한 채 기저귀를 교체한 행위를 노인복지법상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결하자 KBS, YTN, 연합뉴스를 포함한 10여개 매체가 요양병원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처럼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을 혼동하는 기사로 인해 전체 요양병원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사건이 끊이지 않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박성백 홍보위원장은 "하루라도 빨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다르다는 것을 언론과 국민들에게 알려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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