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중국 '우한폐렴' 경계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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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중국 '우한폐렴' 경계단계 격상
  • 안창욱
  • 승인 2020.01.2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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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수습본부 설치
요양병원도 면회 제한 등 입원환자 보호 조치

보건복지부는 국내에서 네 번째 중국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체제로 전환했다.

요양병원들도 면회 제한, 선별진료소 설치 등을 통해 입원환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장관)’를 설치하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능후 장관 주재로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방역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파견 인력 배치와 일일영상회의, 실시간 상황 공유를 통해 방역조치를 지원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1차 회의에서 국내 검역역량 강화, 지역사회 의료기관 대응역량 제고를 통해 환자 유입 차단, 의심환자 조기 발견과 접촉자 관리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방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의 인력 약 250여 명을 지원받아 28일부터 검역현장에 즉시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시군구별 보건소와 지방의료원 등에 선별진료소를 지정하고, 의심환자 발견시 의료기관의 대응조치를 홍보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 확산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과 별도로 분리된 진료시설로, 감염증 의심증상자가 응급실이나 의료기관에 출입하기 전에 진료 받도록 하는 공간이다.   

이와 함께 중앙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한 전문치료 기능을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역학조사 및 연구 지원, 감염병 대응 자원관리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날 제1차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계와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중국 여행력을 반드시 확인한 뒤 증상이 있으면 선별 진료하고, 의심환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박 장관은 “국민 여러분은 손 씻기,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등의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하고, 중국 방문 후 감염증이 의심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우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평원 “해외여행력정보 제공 전용 프로그램(ITS) 정상 운영 확인해 달라”

심평원은 전국 요양기관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감염병 관련 국가 해외여행력정보 제공 전용 프로그램(ITS)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외 여행력정보 제공 전용 프로그램(ITS)은 신속한 감염병 초기 대응을 위해 오염지역 방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감염병 잠복기간 동안의 해외여행력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확인 방법은 요양기관업무포털/모니터링/DUR정보/DUR안내/DUR 자료실(게시글 247번)에서 하면 된다.
 
아울러 심평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입국자 명단을 활용해 감염증 발생지역 입국자 및 확진자의 접촉자일 경우 14일 동안 DUR 팝업창을 통해 전체 요양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요양병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차단에 나섰다.

가은병원 면회안내소
가은병원 면회안내소

부천 가은병원(원장 기평석)은 설 연휴중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가은병원(원장 기평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감시해제할 때까지 면회를 제한한다.

이를 위해 주보호자 1명만 면회를 허용하고, 면회 안내소와 선별 진료소를 병원 입구 세 곳에 설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들이 병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기평석 원장은 “지난 메르스사태 때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태에도 발 빠른 대처와 준비를 해온 만큼 잘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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