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기저귀 낮에는 2장, 밤에는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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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기저귀 낮에는 2장, 밤에는 3장"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0.01.30 0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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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사마다 제각각…비용 증가, 환자 불편
메디공구 "간병사 기저귀 사용법 교육 시급"

요양병원 간병사들이 환자의 일회용기저귀를 갈아줄 때 몇 장을 사용할까? 간병사들은 일회용기저귀 사용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요양병원 전문 기저귀, 소모품 공동구매 쇼핑몰인 '메디공구'의 류재훈 본부장은 최근 인천의 모 요양병원을 방문해 간병사들을 대상으로 기저귀 사용법에 대해 교육했다.

의료&복지뉴스는 간병사들이 일회용기저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동행 취재했다.

류재훈 본부장이 간병사들에게 일회용기저귀를 갈아줄 때 몇 장을 사용하는지 묻자 답변이 다양했다.

"겉기저귀 한 장, 속기저귀 한 장을 사용한다."

"환자에 따라 다르다. 1장 쓰는 환자가 있고, 한번에 2장, 3장을 겹쳐 사용해야 하는 환자가 있다."

"소변을 적게 보는 환자는 1장, 소변량이 좀 더 많으면 2장, 자주 많이 보면 3장 쓴다."

"소변량이 많은 분은 1장으로 안된다. 그래서 2장을 쓴다."

"낮에는 2장, 밤에는 3장 채운다."

일회용기저귀를 한번에 2장 이상 사용하는 이유를 묻자 "옆으로 소변이 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류재훈 본부장은 간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비이커에 500cc의 물을 담아 속기저귀에 부었지만 전혀 새지 않았다. 

잠시 후 물을 부은 기저귀를 만져본 간병사는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재훈 본부장은 "옛날 기저귀는 흡수력이 좋지 않아서 많게는 6, 7장까지 겹쳐 사용했다"면서 "하지만 요즘 제품은 흡수력이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1장만 사용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류 본부장은 "일회용기저귀 사용량을 줄이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 폐기물 처리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서 "여러장을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라고 환기시켰다.

 일회용기저귀를 1장만 사용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환자들의 건강과 쾌적함을 위해서다. 

그는 "일회용기저귀를 여러 장 채우면 통기성이 나빠지기 때문에 환자 피부질환, 욕창을 유발할 수 있고, 환자 입장에서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니 자꾸 내리려 하거나 뜯으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병사들은 겉기저귀와 속기저귀 사용법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었다. 

류재훈 본부장은 "겉기저귀 '날개' 안에 속기저귀를 끼워 사용해야 속기저귀가 빠지지 않고, 소변이 새지 않는데 간병사들이 이런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보니 무조건 여러 장을 겹쳐 사용하면 좋은 줄 안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일회용기저귀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환자들의 건강에도,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데 간병사들이 자주 바뀌고, 제대로 교육하지 않다보니 기저귀 비용은 증가하고, 환자들은 불편을 호소하는 게 현실"이라며 밝혔다.

메디공구는 요양병원이 일회용기저귀 사용법 컨설팅을 신청하면 현장을 방문해 간병사들을 교육해줄 계획이다.

컨설팅 문의: 메디공구(www.medi09.com) 070-882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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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08:16:01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