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환자 급감…경영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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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환자 급감…경영난 심각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0.03.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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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메디칼론 사용 병원도 건강보험 선지급" 요청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환자 감소폭이 최대 46%에 달해 의료체계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협회는 ‘메디칼론’을 받은 의료기관도 요양급여비용 선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전국 병원 98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원환자 수 변화추세를 파악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1~2월의 경우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3.68%, -3.49% 감소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3월 들어 평균 –26.44%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환자 감소폭이 컸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급종합병원의 환자 감소율은 –16.68%인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급은 각각 –27%, -34.15%로 중소병원의 환자 감소율이 상급종합병원의 2배 정도에 달했다.   

외래환자 감소폭은 더 두드러졌다.

3월만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외래환자 감소비율은 상급종합병원 –26.09%, 종합병원 –23.31%, 병원급 –46.68%로 조사됐다.

병협은 "환자수 감소로 인한 경영난으로 병원이 정상기능을 하지 못하면 코로나19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병협은 메디칼론을 사용중인 의료기관도 ‘요양급여비용 선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우려됨에 따라 전국의 모든 병의원에 대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선지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건강보험 선지급이란 전년도 같은 기간 요양급여비용의  90~100%를 우선 지급한 뒤 사후 정산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메디칼론을 받은 의료기관은 선지급 혜택을 볼 수 없다는 게 병협의 설명이다.

병협이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지급 신청을 한 180여곳 중 실제 선지급을 받은 병원은 13곳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병협은 "메디칼론을 받은 병원을 우선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실제 요양급여비용 선지급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협은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환자 감소로 자금 유동성 위기에 빠진 병원들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해 메디칼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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