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은 고령화 문제 새로운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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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은 고령화 문제 새로운 모델"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0.06.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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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조항석 정책위원장, 병협 계간지 기고
"요양병원 세분화, 전문화 하도록 지원" 강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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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요양병원협회 조항석(연세노블병원 원장) 정책위원장은 우리나라 요양병원이 전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발간한 계간지 '병원' 여름호에 요양병원협회 조항석 정책위원장의 칼럼 '고령화사회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으로 요양병원이 커뮤니티케어 주도해야' 제하의 글을 실었다.  

조항석 정책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전세계로부터 조명받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요양병원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 해결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세계 최고의 요양병원 접근도와 수많은 전문인력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우리나라 요양병원의 장점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항석 위원장은 급성기-회복기-만성기-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에 따라 요양병원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 '회복기'와 '만성기' 의료라고 환기시켰다. 

조 위원장은 "요양병원은 노인의학의 근간인 통합적, 지속적, 다학제적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역할을 할 수 있게 기능을 강화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몇몇 부적절한 행태의 병원이 있다고 해서 전체 요양병원을 적폐로 바라보거나 국가가 노인의료를 보장하지 않고 요양병원으로 떠넘기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땜질식으로 규제 처방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게 조 위원장의 지적이다. 

조 위원장은 "제대로 된 의료와 돌봄을 제공하기에 수가와 제도가 과연 적정한지 평가하고, 기능을 강화할 방안을 찾는 것도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또 조항석 위원장은 요양병원이 커뮤니티케어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급성기를 거쳐 지역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요양병원은 질병과 돌봄의 필요성, ADL(일상생활수행능력), 가족 내 자원 등을 잘 알고 있고,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어 커뮤니티케어에서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인력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요양병원에 마련된 전문인력이 다학제간 협력해 방문진료, 방문간호, 방문재활, 지역연계시스템이 보다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항석 위원장은 "현재 당국에서 추진중인 재활의료기관 지정사업,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른 치매안심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 등에 요양병원의 진입이 불가하거나 제외돼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기존의 제도와 중복이 되고, 혼선을 만들기보다는 전국의 요양병원에 이미 구축되어 운용되고 있는 재활, 치매, 호스피스 인프라를 강화시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조항석 위원장은 "요양병원이 1,450여 개가 되지만 하나의 틀과 기준에 맞춰져 있다"면서 "만성질환(노인요양형), 재활중심, 치매,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말기환자 중심 병원 등으로 세분화, 전문화해 가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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