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불안 부추기는 언론의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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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불안 부추기는 언론의 오보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0.07.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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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코로나19 감염을 요양병원으로 보도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마치 요양병원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것처럼 오보를 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언론이 요양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은 20일 노인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이용자 8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 강서구청은 21일에도 해당 요양시설 이용자 2명과 또 다른 이용자의 가족 2명이 최종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강서구청 발표 자료를 보면 ‘어르신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이용자’라고 분명하게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언론들은 강서구 ‘요양병원’에서 집단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것처럼 보도했다. 

K매체는 '강서구 요양병원 ‘충격 이유는?’... 고위험 시설에 대한 갑론을박 ‘핫이슈 등극’'이라는 자극적인 제목까지 붙여가며 기사 클릭을 유도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 매체는 "강서구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9명 발생했다고 발표해 사회적 충격이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G매체 역시 ‘강서구 요양병원 무더기 확진자 발생, 현재까지 총 9명 확진 판정’이라고 기사화했다.

기자들이 노인 생활시설인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인 ‘요양병원’을 구분하지 못한 나머지 황당한 오보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오보는 광주광역시에서도 최근 발생했다.

이달 초 광주 한울요양원 입소자 중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언론들은 이를 '요양병원'으로 표기해 요양병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이들 기사에 대해 수정을 요청하고, 지난 4월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혼동해 오보를 낸 사례를 정리한 ‘언론보도 모니터링' 자료집을 발간해 전국의 기자들에게 배포했지만 오보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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