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감염자 0.07% "국민 생활방역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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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감염자 0.07% "국민 생활방역 덕분"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0.09.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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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명 혈청 중 코로나19 항체 형성 단 1명

방역당국이 국민 1,440명의 혈청을 모아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2차 조사한 결과 1건(0.07%)에서만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20%대에 달해 실제 확진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 적지 않았지만 항체 형성률이 0.07%라는 것은 그만큼 ‘숨은 감염자’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을 활용한 국내 코로나19 항체가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위해 수집한 검체에서 잔여 혈청 1,440건을 대상으로 항체 및 중화항체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단 1건, 0.07%였다.

지난 4~6월 국민건강영양조사 1차분 잔여 혈청 1,555건에 대한 항체 및 중화항체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검체는 없었다.

병원체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시스템이 대응하는데 이를 무력화시키는 것을 항체라고 한다.

코로나19의 경우 병원체가 인체에 들어오면 2~3주 뒤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아무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PCR 검사를 하지 않았지만 항체만 생기고 완치된 사람들이 있는데 혈청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혈청검사에서 항체 형성율이 0.07%에 불과하다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숨은 감염자’는 거의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국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생활방역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이 14일 승격 기념 식수를 하는 모습.
질병관리청이 14일 승격 기념식을 하는 모습.

다만 분야 전문가 자문 회의 결과 2차분 조사는 검체의 수집 시기가 8월 14일 이전으로, 8월 중순 이후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적이며, 6월부터 8월 초까지 확진자가 적었던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향후 대표성 있는 항체보유율 조사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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