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동참해 KBS 왜곡보도 반드시 사과 받자"
KBS가 요양병원의 항정신성약품 처방을 '화학적 구속'으로 왜곡보도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요양병원 의사 김모 씨의 시청자청원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청원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1천명 이상이 동의할 정도로 KBS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동참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오전 KBS 시청자권익센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요양병원 항정신성약물 남용 보도에 대한 사과요구'라는 제목의 시청자청원에 대해 1,000명 이상이 동의를 표시했다.
KBS 시청자청원 바로가기:요양병원 향정신성약물 남용 보도에 대한 사과요구
불과 하루 만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KBS의 해당 부서 책임자가 답변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한 것이어서 향후 KBS '시사기획창' 책임자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KBS는 시청자청원에 대해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요양병원실무자모임 카페 한 회원은 "집에서 모시기도 어려운 어르신들을 내 가족처럼 돌보려고 최선을 다해 일한다고 자부하는데 언론을 볼 때마다 울컥 한다"는 글을 올렸다.
K요양병원 원장은 "요양병원의 항정신성약물 처방을 화학적구속으로 몰아가는 행태를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동의했다"면서 "KBS는 요양병원의 자존심과 이미지를 훼손한 것에 대해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 의사는 KBS에 시청자청원을 제기하면서 "단순히 항정신성약물 투여 여부나 약의 처방건수가 증가했다고 해서 이를 '화학적 구속'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매우 편향되고, 무서운 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KBS는 이런 식으로 방송한 것을 요양병원 종사자, 시청자에게 정중히 사죄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김모 의사가 KBS에 시청자청원을 발의하자마자 인터넷카페를 비롯해 SNS에는 동의에 참여해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어 동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A요양병원 원장은 "KBS의 요양병원 죽이기 연속 보도로 요양병원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고, 환자 보호자들의 불신도 높아졌다"면서 "방송사의 왜곡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청원에 동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사명감 갖고 일하는 우리들 힘빠집니다 제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