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존엄케어도, 기부도 '불광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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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존엄케어도, 기부도 '불광불급'
  • 안창욱 기자
  • 승인 2018.03.02 12: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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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의료재단 이윤환 이사장 인세 전액 기부
"기부는 강한 전염성이 있어 또 다른 기부 불러 올 것"
이윤환(왼쪽에서부터 5번째) 이사장이 인세를 기부하는 모습.
이윤환(왼쪽에서부터 5번째) 이사장이 인세를 기부하는 모습.

존엄케어를 실천하고 있는 인덕의료재단(복주요양병원, 경도요양병원) 이윤환 이사장이 지난해 출간한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광이처럼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인세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이윤환 이사장이 기부에서도 '불광불급'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인덕의료재단은 2일 이윤환 이사장이 자신의 저서 '불광불급' 인세 수익금 전액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불광불급'은 250만원 빚으로 시작한 월급쟁이가 의료법인 이사장이 되고, 그 후 일본 요양병원들이 존엄케어하는 것을 지켜본 뒤 문화적 충격을 받아 한국형 존엄케어에 도전해 뿌리내리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존엄케어란 환자들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해 42(냄새, 욕창, 낙상, 외상 발생이 없는 4무와 기저귀와 신체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2)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책은 개인의 성공담이라기보다 우리나라의 요양병원의 현실을 담은 가슴 먹먹한 이야기와 직원들이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불광불급'은 요즘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에게 흙수저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지면서 만권 이상 팔린 경영부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된 인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또 다른 누군가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세 기부는 일회성이 아니고 1년에 한 번씩 정산해 지속적으로 하는 형태"라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인세를 기부한 것은 이윤환 이사장이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사실 인덕의료재단의 기부는 2013년 감사나눔경영으로부터 시작됐다.

인덕의료재단은 42탈을 하면서 직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졌지만 보다 진정성 있는 운영을 위해 감사나눔경영을 도입했다.

인덕의료재단은 감사나눔경영을 통해 직원들이 급여의 1% 범위에서 기부한 돈으로 내부펀드를 조성, 가족이 없거나 어려운 환자를 돕고, 내부펀드와 같은 금액을 재단이 매칭해 외부펀드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꾸준히 돕고 있다.

인세 수익금 역시 외부펀드의 일환이며, 그동안 돕고 있던 감사펀드 1호 다문화 가정인 레티옥안씨 가족에게 3년치 주거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윤환 이사장은 "좋은 일을 할 때 질투를 받지 않으려고 소리 없이 겸손하게 하는데, 기부는 절대로 쉬쉬할 게 아니라 알려야 할 문화"라면서 "기부는 강한 전염성이 있어 또 다른 기부를 불러 올 것이고 이러한 동기부여로 기부문화가 확산되면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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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2018-03-02 13:00:03
이윤환 이사장님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