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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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검토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0.11.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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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박능후 장관, 15일 대국민 호소문 발표

방역당국이 수도권과 강원도에 대해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사전 예고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15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신규로 발생한 환자 수가 닷새째 100명을 넘어섰다"고 환기시켰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1일 113명, 12일 128명, 13일 162명, 14일 166명, 15일 176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지난 한 주의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직전 주의 88.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추석 연휴기간 이후 환자 발생이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 10월 중순부터 확산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박 장관은 "과거와 달리 특정시설이나 집단의 대규모 감염이 나타나기보다 가족·지인 모임을 비롯해 직장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50%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러한 전파 양상과 속도를 고려하면 방역당국의 억제와 차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유행이 확산되기 시작한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사전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넘어섰다.

강원권은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명이어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한 상태다.

다만 방역당국은 강원도의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강원권 전체의 단계 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들 권역 이외에 충청권은 9.9명, 호남권은 9.7명, 경남권은 5.1명 등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긴 하지만 1.5단계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박 장관은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생활방역 실천"이라며 "언제나 밀폐, 밀집, 밀접한 환경을 주의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거리 두기와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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