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1순위로 노인 집단시설 생활자와 종사자를 권고해 요양병원 환자와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는 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무총리 등에게 전달했다.

의협 전문위원회는 백신 관련 모든 과정과 절차에 있어 의사협회와 함께 종합적이고 구체적이며 실무적인 문제를 단계별로 실행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정부시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우선 접종 대상자로 ①노인 집단시설 생활자(노인, 종사자 포함) ②만성질환자, 65세 이상 고령자, 중증질환 발생 위험자 ③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④ 접촉 위험자: 의료기관 및 이송 담당 ⑤64세 이하 만성 질환자, 장애인 ⑥집단거주자 및 종사자, 밀접 접촉 예상자 등을 권고했다.

의사협회가 1순위 백신 접종 대상자로 권고한 노인 집단시설 생활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 역시 다음 달부터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의협은 "기존 인플루엔자 콜드 체인으로 유통이 가능한 백신은 인플루엔자 접종을 시행하는 접종기관이 동일하게 참여하도록 하고,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백신은 접종 센터를 지정해 접종하도록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백신 접종에 동원되는 의료 인력과 민간 의료기관에 대한 수가 및 보상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이에 소요되는 별도 재정을 확보해 접종 계획단계에서 정확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협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새로운 원리로 개발된 백신이 포함됐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단기간에 가능한 많은 국민이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상반응 발생시 인과관계가 다소 확실하지 않더라도 포괄적으로 보상, 관리하는 원칙을 수립하는 것이 의료진과 환자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