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과 랩 이용한 OPWT 욕창 치료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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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랩 이용한 OPWT 욕창 치료에 효과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1.02.15 07: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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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요양병원,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연구결과 발표
3, 4기 중증욕창환자 9명 66~274일 치료후 완치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랩을 이용한 개방식 습윤 요법인 OPWT(Open Wet Dressing Therapy)가 욕창 치료에 매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의생리병리학회지는 최근 논산 대정요양병원의 한의사와 의사로 구성된 연구팀(서정복, 이태종, 이지원, 김경아, 윤정제)의 '침치료와 Open Wet Dressing Therapy로 완치된 3, 4단계 욕창환자 9례에 대한 증례보고'를 게재했다.

대정요양병원에서 OPWT 방식의 욕창치료를 하는 모습
대정요양병원에서 OPWT 방식의 욕창치료를 하는 모습

OPWT요법은 기존의 욕창 치료와 달리 상처 부위를 소독제로 소독하지 않고, 생리식염수로 세척한 후 식품용 랩으로 덮어 상처의 습윤 환경을 조성해 상처의 자연 재생력을 높여 창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OPWT는 1997년 일본 의사 토리야베 순이치가 발표한 후 비용이 적게 들고 치료가 간단해 2010년 일본욕창학회(JSPU)에서 욕창치료 방법으로 승인했고, 한국의 다수 병원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대정요양병원 연구팀은 2015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대정요양병원에 입원한 3도 이상의 중증 욕창환자 9명을 대상으로 침치료와 OPWT를 적용했다. 

연구팀은 욕창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세척한 후 거즈로 닦아내고, 자체 제작한 멸균된 식품용 비닐 랩을 붙여 고정했다. 거즈 및 랩은 환부 크기에 따라 2x2cm, 4x4cm, 8x4cm로 조절해 대정요양병원에서 자체 제작했다. 

연구 결과 와상환자인 A씨의 경우 입원 당시 천골 부위에 3단계인 6.5×5cm 크기의 욕창이 있었지만 치료 3개월 후 2.5×1.2cm로 호전되더니 6개월 후 완치됐다. 

와상환자 B씨는 입원 당시 천골부위에 4단계의 욕창이 있었지만 4개월 후 3단계로 호전된데 이어 6개월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파킨슨병환자인 C씨는 우측 장골 부위에 4단계 크기 6.5×3.5cm, 천골 부위에 3단계 크기 2.5×2.5cm의 욕창이 있었는데 치료 한 달 후 각각 5×3cm, 1.5×1.5cm로 감소했으며, 2개월 후 모두 나았다. 

연구팀은 “통상 3기 욕창 치료에 4개월에서 1년, 4기 이상은 완치가 어렵다고 했지만 이번 증례에서는 3~4기 욕창을 OPWT와 침치료를 통해 66일에서 길게는 274일에 걸쳐 완치됐다”면서 “OPWT와 침치료법이 중증 욕창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증례가 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정된 사례여서 향후 더 많은 추가 연구와 3기 이상 중증 욕창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효과적인 욕창치료중재 프로그램 개발 및 검증을 위한 지속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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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21-02-15 12:15:30
좋은 정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