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백신 이상반응 젊은층·근무자에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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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백신 이상반응 젊은층·근무자에 뚜렷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1.04.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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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요양병원, 효사랑가족요양병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사진: 게티 이미지뱅크
사진: 게티 이미지뱅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요양병원의 65세 미만 종사자와 입원환자 대부분이 경미한 통증에서부터 심한 몸살, 극심한 통증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 청담요양병원 조경래 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ATZ) 코로나19 1차 접종 후 이상반응을 분석하기 위해 접종 후 7일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청담요양병원의 64세 이하 간호인력 45명, 행정직원 24명, 물리치료사 16명, 간병인 11명, 의사 6명, 약사 1명, 입원환자 14명 등 117명 중 114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가운데 ATZ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었다는 응답은 97명(85.1%)에 달했다. 

특히 △열 없는 심한 몸살이 7명 △열 있는 심한 몸살이 20명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통증이 10명 등으로, 고통이 심한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37명(32.5%)에 이르렀다. 
 
과거 인플루엔자 독감 접종에서 이상반응 경험자가 114명 중 65명(57%)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ATZ 백신 이상반응 비율이 24%나 높다. 

ATZ 접종 후 부작용 발현 시점은 접종 후 6~12시간이 48명(4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상반응 지속시간은 24~48시간이 33명(28.9%)으로 가장 많았고, 5명(4.4%)은 6일 이상 지속됐다고 응답했다. 이상반응 사례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30명 중 20명, 여자가 84명 중 77명으로 여자가 유의미하게 많았다.  

나이별로 보면 20~59세까지 이상반응 발생 빈도가 높았고 60~64세에서 낮았으며, 젊을수록 심한 이상반응을 겪었다. 

근무형태에 따라서도 이상반응 발현에 차이를 보였다. ATZ 예방 접종 후 근무를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상반응을 경험한 반면 비근무자는 34명 중 19명만 이상반응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조경래 원장은 "예방 접종 당일에는 될 수 있으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접종 당일 일제히 휴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병원이나 기관에서 접종할 때에는 접종일수를 늘려 하루 접종인원을 줄이는 방법으로 당일 휴무를 하도록 해 극심한 이상반응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조 원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ATZ 백신을 접종할 때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잘 제시해 주고 있다"면서 "후유증을 최소화해 예방접종 순응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효사랑가족요양병원의 설문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효사랑가족요양병원이 ATA 접종을 한 65세 미만 종사자와 입원환자 4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62명(78%)이 이상반응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상반응은 전신통을 포함한 근육통이 259명(55.8%), 주사부위를 포함한 국소동통이 221명(47.6%), 37도 이상의 발열이 174명(37.5%), 오한이 146명(31.5%), 두통이 112명(24.1%) 등으로 많았다. 

연령대별 이상반응은 △20대가 62명 중 54명(87.1%) △30대가 42명 중 39명(92.9%) △40대가 78명 중 66명(84.6%) △50대가 198명 중 149명(75.3%) △60~64세가 79명 중 29명(67.1%)로 집계됐다. 

효사랑가족요양병원 내과 전문의는 "개인별로 이상반응이 다르게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접종자에서 이상반응이 있었다"면서 "경미한 통증이라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해소 됐고, 심할 경우 수액이나 해열진통제 등을 처방했다"고 설명했다. 

※의료&복지뉴스는 당초 기사를 발행할 때 기사 제목과 본문에 연구논문에 나와있는 바와 같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질병관리청에서 이상반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연구자의 양해를 받아 '이상반응'이라는 용어로 교체합니다. 부작용이라는 용어가 자칫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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