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부터 요양병원 65세 미만 입원환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가 접종 대상자 21만 868명 중 18만 6,377명(88.4%)이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을까?
부산의 Y요양병원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5주가 지난 20대, 30대, 40대, 50대, 65세 미만 직원 25명을 대상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요양병원은 코로나신속항체검사키트(제조사 SD BIOSENSOR)를 활용해 검사한 결과 12명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10명 중 적어도 5명 이상에서 이미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Y요양병원 관계자는 8일 "PCR 검사와 달리 신속진단검사는 몸 안에 항체가 있어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차 접종자의 실제 항체형성률은 60% 이상 되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항체형성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한 것이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백신 접종 후 고열, 극심한 통증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난 젊은 직원들에서 항체 형성이 두드러지게 많았다"고 말했다.
Y요양병원은 이번 검사에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온 11명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신속진단검사를 하고, 추후 2차 접종이 끝난 뒤 정확한 병원내 항체형성률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