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종사자 코가 다 헐고 있습니다!"
  • 기사공유하기
"요양병원 종사자 코가 다 헐고 있습니다!"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1.04.16 07:1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왜 우리만 주2회 검사하나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방역당국이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해서만 세달 넘게 주2회 코로나19 PCR 검사를 지속하자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자신을 수도권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주2회 하는 것에 대한 항의의 글을 올렸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바로 가기

청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유달리 수도권에서 더 확산되는 바람에 요양병원은 주 2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정신요양‧재활시설, 양로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한방병원, 재활병원 등에 대해 선제적인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이들 시설 중 요양병원만 주 2회 PCR 검사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주 1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형평성,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으며, 요양병원 종사자들을 잠재적 확진자로 취급하는 조치라는 민원도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PCR 검사는 면봉으로 코와 목의 분비물을 채취해 확진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검사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코피가 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방역에 보탬이 되고자 몇 개월 참아가며 검사를 받았고, 2월 말 1차 백신 접종을 하면 1회로 줄거나 안할 거라고 여기면서 참고 검사를 받아왔지만 4월 중순인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주 2회 검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몇 주 전 뉴스에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의무에서 권고로 철회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너무 황당했다"며 "그럼 우리는 뭐냐?"고 따졌다. 

이어 청원인은 "며칠 전 유치원, 어린이집이 한 달에 1번 검사하는 것에 반발하자 (방역당국이 재검토를) 고려중이라는 뉴스를 보고, 여전히 주 2번씩 받고 있는 간호사들의 인권은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청원인은 "상근직은 그냥 출근해서 검사 받으면 될지 모르겠지만 3교대해야 하는 간호사는 오프인 날에도 직장에 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직장이 집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라고 하소연했다. 

이로 인해 사직을 고려하는 분들도 있다는 게 청원인의 설명이다. 

청원인은 "1주에 2번 제발 재검토해 달라"며 "코가 다 헐고 있는 중이다"고 탄원했다. 

 

의료&복지뉴스 '회원가입'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영식 2021-04-16 08:15:04
동의하고 왔어요. 모두 동참합시당

청원 2021-04-16 07:59:15
청원 절대 공감. 동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