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불안한 요양병원들 "비접촉면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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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불안한 요양병원들 "비접촉면회 해달라"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1.11.09 07: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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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보호자들에게 접촉면회 자제 당부 문자 발송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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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10일부터 요양병원 입원환자와 보호자 모두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접촉면회를 허용하자 의료현장에서는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요양병원들은 환자 보호자들에게 접촉면회를 자제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A요양병원 원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후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데 백신 추가접종도 안된 상황에서 접촉면회를 허용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선제적 PCR검사를 주1회로 강화해 놓고 뒤에서는 접촉면회를 허용하면 방역을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고 따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입원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입원환자, 면회객 모두 백신접종완료자일 경우 10일부터 요양병원 접촉면회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방역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부 요양병원들은 집단감염을 우려해 접촉면회를 자제해 줄 것을 환자 보호자들에게 요청하고 나섰다. 

B요양병원 원장은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정부 방침대로 접촉면회를 하기는 곤란하다"면서 "그래서 환자 보호자들에게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가급적 비접촉면회를 해 줄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양병원은 2차 접종한지 6개월이 경과하고 있어 항체가 크게 감소한 상태여서 추가접종을 한 뒤 접촉면회를 허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C요양병원 역시 환자 보호자들에게 당분간 접촉면회를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C요양병원 관계자는 "접종완료자라고 하더라도 항체가 크게 약화된 상태인데 접촉면회를 했다가 집단감염이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느냐"면서 "너무 불안해서 환자 보호자들에게 접종완료자라 하더라고 비접촉면회를 해 줄 것을 요청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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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2021-11-09 09:32:02
접촉면회 안된다고 했더니 보건소에 민원 넣고 난리입니다. ㅠㅠ

하여간 2021-11-09 08:35:34
공무원들은 뇌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