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대응 위해 요양병원 병동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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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대응 위해 요양병원 병동제 도입"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0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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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 신년 인터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요양병원 역량 입증"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요양병원의 역량을 입증했다면서 다가올 초고령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 병동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기평석 회장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은 2일 의료&복지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요양병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잘 대응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평석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요양병원의 역할이 두드러졌고, 감염병 환자들을 충분히 감당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환기시켰다.  

기평석 회장은 "요양병원은 감염병에 대응할 수 없다고 간주했는데 급성기병원 못지않게 코로나19 환자들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요양병원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수가와 제도를 뒷받침하는 것이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단언했다. 

기평석 회장은 사회 변화에 따라 요양병원의 기능과 역할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노인의료를 보다 정교화, 전문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요양병원 환자 비율이 과거에는 뇌혈관질환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치매, 암환자, 특히 호스피스환자가 증가하는 등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오면서 요양병원의 사회적 역할이 달라졌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기평석 회장은 "초고령사회에서는 요양병원의 환자 유형이 더 다양해지기 때문에 이에 맞게 전문 병동제를 도입해 서비스의 표준을 만들어야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비용효과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지난 9월 노인의료체계에서 요양병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기능 분화 및 전문성 강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며, 올해 춘계 학술세미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평석 회장은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정식 수가 전환에 대해서는 최소한 현재의 3등급 수준의 수가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신설 협의가 지연되다가 최근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시작했다"면서 "최소한 정신병원 수준의 수가를 보장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견해"라고 설명했다. 

감염예방관리료는 의료기관 인증 또는 조건부 인증, 질병관리청 의료관련 감염감시체계(KONOS) 참여를 전제로 병상 대비 감염관리 전담간호사 수 등에 따라 1~3등급으로 나눠지며 입원환자당 1일 수가는 등급에 따라 3,390~1,980원으로 차등 지급된다. 

현재 요양병원은 임시수가 형태로 입원환자 당 하루 1,150원의 감염예방관리료를 받고 있는데 올해 중 정식수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기평석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화두"라면서 "전국의 요양병원도 이런 변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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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환풍기 공기순환 시설이 먼저다 2022-01-03 20:25:59
당신네들이 고양이 오줌냄새를 능가하는 숨쉬기조차 힘든 초고농축 찌린내를 맡아본적 있나요?

. 2022-01-03 11:02:20
각종 제도에서 요양병원만 패싱(passing) 당하고 있는데, 이것부터 제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요?

표현인 2022-01-03 10:20:46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