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바엔 요양병원에서 치료하고 지원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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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바엔 요양병원에서 치료하고 지원받자"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02.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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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양병원 확진, 손실 급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요양병원 피해 최소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집단발생, 방역 강화 등으로 요양병원 손실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전무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럴 바에는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자체 치료하고, 감염병 전담병원처럼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A요양병원은 지난 달 중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매일같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개 병동에 대한 코호트격리를 지속하고 있다.  

A요양병원 원장은 "코호트격리가 장기화하면서 직원들의 피로도가 한계치에 도달했다"면서 "직원들에게 위로금이라도 주고 싶은데 손실이 급증하다보니 그럴 여력이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격리에 들어가면 감염병 전담병원처럼 의료진들이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기는 마찬가지인데 그쪽은 파격적인 지원에 간호사 위로금까지 받는데 요양병원은 지원 한 푼 못받고, 손실만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확진자를 이송했더니 무증상자를 포함해 6명이나 사망했다. 우리 병원에서 치료했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전담병원으로 이송할 게 아니라 요양병원이 자체 치료하고, 정부 지원을 받는 게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B요양병원은 보건소로부터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지원받지 못해 병원에서 대량 구매해 매일 전체 직원들을 검사하고 있다. 

B요양병원 이사장은 "보건소에 검사키트가 없어 자비로 구매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서 "이렇게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언론에서는 요양병원 집단발생만 부각시키고 있어 걱정"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하루 1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대로 있으면 요양병원은 손실은 손실대로 입고, 이미지는 더 나빠질 게 불 보듯 뻔하다"면서 "요양병원이 자체 치료할테니 감염병전담병원 수준으로 지원하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방식으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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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2022-02-07 08:51:37
맞는 말이다. 자체 치료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