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키트도 안주고 검사만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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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검사키트도 안주고 검사만 종용"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02.08 0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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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검사 강화했지만 보건소는 "키트 없다"
안산 경희요양병원에서 PCR검사를 하는 모습
안산 경희요양병원에서 PCR검사를 하는 모습

방역당국이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 등의 종사자에 대해 매주 PCR검사 2회와 함께 신속항원검사도 2회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검사키트가 보급되지 않아 자비로 키트를 구매해 검사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A요양병원 관계자는 7일 "설 연휴 다음날부터 매주 PCR검사 2회 외에 신속항원검사 2회를 실시하라는 공문을 받았는데 보건소에 문의하니 키트가 없다고 하더라"면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자비로 키트를 대량구매해 쓰고 있긴 한데 아직 보건소에서 키트를 주겠다는 말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자 지난 달 17일부터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종사자에 대해 매주 PCR검사 1~2회, 신속항원검사 2~3회를 의무화했고, 이달 3일부터는 PCR검사 2회, 신속항원검사 2~3회로 검사를 강화했다. 

그러면서 3~7일 중 보건소를 통해 자가검사키트를 배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일선 요양병원에 확인한 결과 키트를 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대부분 이었다. 

B요양병원 관계자는 "보건소에 키트를 달라고 했더니 아직 들어온 게 없다면서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3차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직원에 한해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요양병원도 사정은 비슷했다. 

C요양병원 원장은 "지난달 PCR검사 외에 신속항원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라는 공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검사키트를 받지 못했다"면서 "방역당국의 오미크론 대응이 너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반면 인천의 D요양병원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가 공급되지 않아 지금까지 PCR검사만 시행해 왔는데 오늘 검사키트를 가져가라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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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 2022-02-08 09:02:20
보건소에서 알아서 하라는데 무슨 뜻일까요? 사서 하라는건지, 하지 말라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