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간호사들 "레벨D 방호복 입고 근무하겠다" 자청
모 요양병원 간호사 11명이 같은 병동 간호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모두 밀접접촉에 따른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되자 진료 차질을 막겠다며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를 자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확진되지 않도록 집에서부터 레벨D 방호복을 입고, 한 차로 출퇴근하고 있다.
A요양병원 간호사 B씨는 지난 7일 야간당직을 하고, 8일 오전 PCR검사를 받은 뒤 퇴근했다. 그리고 B씨는 8일 오후 출근에 앞서 집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고, A요양병원은 B씨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보건소는 B씨가 8일 시행한 PCR검사에서도 양성으로 나오자 9일 전체 입원환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PCR검사를 하도록 하고,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병동 코호트격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보건소는 B씨와 같은 병동에 근무했던 11명의 간호사들을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하라고 통보했다.
이처럼 한 병동 간호사들이 통째로 병동 근무를 할 수 없게 되자 A요양병원은 환자 진료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자 격리 대상 간호사들이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보건소도 이를 허용하는 대신 철저한 방역조치를 주문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격리 대상 간호사들은 집에서 자가검사를 한 뒤 출근할 때부터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승용차도 함께 타고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요양병원 관계자는 "병동 간호사들을 한꺼번에 자가격리하려니 진료 차질이 정말 심각했다"면서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근무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이 희생을 감내해 줘서 정말 눈물 나도록 고맙고, 덕분에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누가 케어하나? (소는 누가 키우나?)
확진자만 빨리 전원시키고, 더이상 의미없는 코호트로 괴롭히지나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