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요양병원 종사자 차별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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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요양병원 종사자 차별 멈춰달라"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02.22 07:32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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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인 "근무환경 보장 받았으면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요양병원이 무너지는 순간, 여기 계신 환자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다. 부디 저희가 힘을 내서 근무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시대,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차별을 멈춰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코로나19 시대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차별을 멈춰주세요' 바로 가기

자신을 요양병원 종사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모두가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유독 요양병원은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감염취약시설이라는 이유로 감당해야 할 현실이 너무 무겁다보니 현장에서는 점점 근무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의견이 다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요양병원 종사자라는 이유만으로 매주 다섯 차례에 걸쳐 PCR검사 두 번, 신속항원검사 세 번을 받아야 하는 점을 힘든 것 중의 하나로 꼽았다. 

청원인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이 감염취약시설인 것은 맞지만 대학병원에도 그에 못지않게 감염취약환자가 많은데 왜 요양병원처럼 매주 의무적으로 PCR검사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면서 "요양병원 직원들의 PCR검사 건수가 1인당 150건 이상이다 보니 코 안쪽이 헐어서 검사할 때마다 코피가 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청원인은 요양병원 종사자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백신 접종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청원인은 "요양병원 직원이라는 이유로 전국민 중에 1차로 맞아서 실험대상이 되어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에 최대한 따르기 위해 전 직원이 부스터샷까지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4차 접종 발표에 대해서는 이전과는 너무도 다른 냉랭한 반응들이 나왔다"고 환기시켰다. 

청원인은 "이미 오미크론으로 인해 하루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방역체계는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강압적으로 4차 접종을 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겠느냐"며 "심지어 4차 접종 수요조사를 시작하자 퇴사를 하겠다고 직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주 5회 코로나19 선제검사, 백신 4차 접종 등으로 퇴사하거나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되는 직원이 늘면서 일 할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데 신규 인력 충원이 힘들다보니 기존 근무자들의 업무 부담이 매우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청원인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레벨D 복장을 갖추고 근무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코로나전담병원에 비해 받는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문제도 많이 지적되고, 노인요양시설은 감염관리를 위해 근무자와 시설에 수당이 지급된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 요양병원에 대한 차별이 너무 심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요양병원 직원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청원인은 "가족이 요양병원 종사자라는 이유로 인해 남들은 다 가고 있는 식당이나 카페 출입도 조심하고 있으며, 확진될 경우 종사자에게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고, 2년 넘게 아무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다시 한번 요양병원 종사자라는 이유로 인한 차별을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간청했다.  

그는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라면서 "해야 할 도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에 따른 근무환경은 보장받았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위에서 나열한 문제점들의 경우 요양병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방역체계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은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요양병원 종사자들을 배려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청원인은 "부디 이 글을 보시는 질병관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사고수급본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담당자들에게 부탁드린다"면서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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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수 2022-12-19 11:24:34
백날 좋게 얘기 해봐라. 코로나 암것도 모르는 것들이 겁이나 주고 마스크나 씌워놓는 짓거리만 하고 케이 방역 운운하는 모질이 짓 밖에 더하나???

승미사랑 2022-02-23 14:53:15
재앙이 니 코도 월화수목금 쑤셔보자

김미경 2022-02-22 15:33:15
이하동문 입니다. 너무 지칩니다.

1 2022-02-22 14:50:42
이제 그만 하자~ 이러다가 다 죽어~~
격리, 검사, 코호트 중단~!!

정해경 2022-02-22 08:40:30
정말 힘들어요.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