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간 임박한 4차 백신 떠넘긴 방역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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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간 임박한 4차 백신 떠넘긴 방역당국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02.23 08: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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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백신 전달
유통기간 얼마 안남은 백신에 한번더 발끈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일부 자체단체들이 조기에 4차 접종을 강권하듯 요양병원에 백신을 떠넘기면서 접종 거부감에 기름을 붓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백신의 경우 유통기간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되자 요양병원들이 불쾌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A요양병원은 최근 보건소에 4월 초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겠다고 신청했는데 22일 느닷없이 백신이 들어왔다고 한다. 

A요양병원 관계자는 "신청하지도 않은 백신이 왔다고 보건소에 문의했더니 일단 갖고 있다가 필요한데 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A요양병원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유통기한을 확인했더니 3월 중순이었다.

이 관계자는 "보건소가 사전 협의도 없이 백신을 떠넘기는 것 같아 굉장히 불쾌하다"면서 "가뜩이나 직원들이 4차 접종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접종을 강요하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4차 접종을 서두르라고 하는 건지, 쓰다 남은 백신 있으니 유통기한 넘기기 전에 처리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B요양병원은 "오늘 아침 보건소에서 백신 보낼테니 접종하라고 해서 황당했는데 오후에 백신을 받아보니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한번 더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모 요양병원 종사자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코로나19 시대,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차별을 멈춰주세요'라는 글이 올려 요양병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코로나19 시대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차별을 멈춰주세요'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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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반처리 2022-02-23 09:49:14
마루타에 이어...
이젠 백신 잔반처리 하라는거?

짜증 2022-02-23 08:47:01
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