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인력 20만원 지원 "요양병원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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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인력 20만원 지원 "요양병원 차별"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03.03 07:32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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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간호인력 등 돌봄종사자 현금지원
"요양병원은 왜 아무런 지원이 없나" 분노 증폭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 노인 돌봄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 간호인력 등 직접 돌봄종사사 약 36만명을 격려하기 위해 20만원을 지급한다. 

그러나 요양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종사자, 간병인의 경우 매일 선제검사를 받아야 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4종 보호장비를 갖추고 코호트격리를 하는 등 요양시설보다 더 힘들게 버티고 있음에도 아무런 정부 지원이 없어 박탈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일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기요양요원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한시 지원금 2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금 20만원 지원 대상은 노인요양시설과 재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36만명이며, 정부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추가경정예산 735억 원을 편성했다.  

보건복지부는 사업계획 마련 및 신청시스템을 구축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은성호 노인정책관은 "이번 한시지원금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염관리와 돌봄 제공에 최선을 다한 장기요양요원들을 조금이나마 격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요양병원 관계자는 "요양병원 종사자들도 입원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주 PCR검사 2번, 신속항원검사 3번을 받는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데 정부가 왜 차별 대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B요양병원 원장은 "벌써 한달 넘게 코호트격리를 하면서 지쳐있는 직원들에게 위로금이라도 주고 싶은데 그럴 형편이 안된다"면서 "4종 보호장비를 갖추고 고생하기는 마찬가지인데 감염병전담병원은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요양병원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하는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모요양병원 종사자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시대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차별을 멈춰주세요'라는 청원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청원인은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해야 할 도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에 따른 근무환경은 보장받았으면 한다"면서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달라"고 방역당국에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코로나19 시대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차별을 멈춰주세요'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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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극혐 2022-03-04 07:23:44
그 돈은 우리 세금이잖아....아이고...

짜증나네 2022-03-03 12:01:33
수가도 요양병원이랑 요양원이랑 거의 차이도 없게 하더니 이게 니들의 빅픽쳐냐? 아주 나중에 늙어서 보자.

화딱지나 2022-03-03 10:48:15
데모해야 들어주는 정부니 다 같이 데모합시다. 파업하고.. 진짜.. 엿같네..

무능공무원들 2022-03-03 10:40:06
협회는 도대체 뭐하는거죠? 전국 요양병원들에게 항의서명지라도 돌려서 서명 받아가지고 정식으로 항의라도 하던가 뭔가 액션이 있어야 되는데 동의자 5천명도 안되는 국민청원 같은거나 맨날 기사 올리고 뭐하는겁니까? 협회비가 아깝네요.

ㅐㅐ 2022-03-03 10:30:14
방역지원이나 해줘라 앞에 안내인력 지원 왜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