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격리 요양병원의 분노 “지원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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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격리 요양병원의 분노 “지원은 없고…”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03.14 08:5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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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 심각, 수가도 방역물품 지원도 전무
"왜 코호트격리하는 요양병원만 차별하느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호트격리중인 요양병원들이 인력난, 경영난 등으로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전무하다보니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다.       

A요양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환자들은 전담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방역당국이 전원을 막고 있다"면서 "전원이 안되다보니 간병사와 직원들이 감염되고, 그만두는 간병사가 늘어나 간호인력들이 간병업무까지 떠맡다가 확진돼 격리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양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 역할까지 하면서 코호트격리를 하고 있지만 인력도, 방역물품도, 의료수가 지원도 전무하고 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그는 "보건소 지시에 따라 재활치료를 잠정 중단하면서 진료수입 타격이 정말 심각하지만 손실보상도 안되고, 심지어 확진환자를 격리하고 있음에도 병실에 화장실과 손씻기 시설이 없다고 해서 격리병실료조차 청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코호트격리중인 요양병원 인력에 대한 보상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B요양병원 관계자는 "간호사들은 가족이 감염될까 짐 싸들고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사투를 벌이고, 심지어 양성 판정을 받고도 일손이 모자라 쉬지 못하고 있다"면서 "감염병전담병원보다 더 악전고투하고 있는데 전담병원과 달리 인력 지원도, 보상도 전무하다보니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얼마 전 정부가 전국의 요양시설 간호인력, 요양보호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20만원을 지급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요양병원 종사자들만 차별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C요양병원 원장은 "코호트격리에 들어가는 방역물품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거의 모든 비용을 병원이 다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기관 중복 보고로 인해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점 역시 개선이 시급하다.    

D요양병원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 보건소, 시청에 매일 똑같은 보고를 해야 하고, 시청 단체카톡방에는 하루 두 차례 또 보고를 해야 한다"면서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데 지원은 안해주고, 보고만 강요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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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 2022-10-12 13:51:54
요양보호사는 무슨 실험대상이냐고 남들 안맞는 4차도 의무적으로 맞고 맨날 코 쑤시고 지원금 주십시오

18 2022-03-14 17:17:02
더 이상 의미없는 격리와 전수검사 그만합시다.
당장 코로나를 4급 감염병으로 낮추어, 인플루엔자와 동일하게 관리하자~!!
그리고 모든 요양병원에 손실을 보상하라.

살인충동 2022-03-14 09:36:12
이젠 분노수준을 넘어섰다. 도움이 안될것 같으면 방해나 하지마라. 어짜피 너희가 원하는건 전국민의 감염 아닌가? 가뜩이나 바빠죽겠는데 PCR, 신속항원검사 좀 그만 시키고 그놈의 보고는 제발 한놈한테 보냈으면 알아서 공유해서 처리 좀 해라. 어짜피 코호트물품지원 안해주니 자체해결할려고 레벨D 방호복 500벌 샀더니 그 다음날 수술가운 입으라 하는건 그냥 넘어가겠다. 공무원 니들 일처리 개판인거 하루이틀도 아니니까. 제발 부탁이니 깝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좀 있어라! 제발 좀!

김건희 2022-03-14 09:17:22
윤 대통령에게 기대를......이번에도 팽 당하면,,,어떻게 하죠

요양병원 2022-03-14 09:10:09
도와주는 건 없고....정말 화가 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