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종사자들 "왜 우리만 차별하느냐" 반발
보건복지부는 14일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 노인돌봄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 등의 장기요양요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한시지원금 지급 계획 및 신청 안내'를 공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28일부터 4월 1일까지 한시지원금 접수를 받아 31일부터 장기요양요원 1인당 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시지원금 지원대상은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요양기관(노인요양시설 및 재가시설)에서 올해 1월부터 직접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장기요양요원(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인력,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위생사) 약 36만명이다.
보건복지부 은성호 노인정책관은 "그간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 애쓰신 장기요양요원들이 한시지원금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장기요양기관도 신청 기간에 맞춰 적극적으로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인 신청방법, 지급 시기 등을 담은 공고문은 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www.longtermcare.or.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이에 대해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A요양병원 관계자는 "요양시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이송하면 끝이지만 요양병원은 레벨D 복장을 갖추고 코호트격리를 하면서 확진자들을 치료하고, 일손이 모자라 간병까지 다 하는데 왜 요양병원만 차별하느냐"고 질타했다.
B요양병원 원장은 "요양시설 종사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 "백신 4차 접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