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과 종사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 시급"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요양병원 종사자들이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방역당국이 지원을 외면하자 요양병원 홀대론까지 급속하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의료기관 경영, 홍보 컨설팅 전문기업인 ㈜코어솔루션 병원경영연구소(소장 채원덕)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3개 요양병원의 현장 상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코어솔루션이 분석한 3개 요양병원은 전체 재원환자 1,275명 가운데 75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다 전체 종사자 600명 중 지난 2월 89명에 이어 3월 151명이 확진됐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간호사들이 간호업무 외에 확진된 간병인들의 기저귀 교체, 식사수발까지 병행하는 과정에서 간호부 직원 70% 이상이 확진됐다.
채원덕 소장은 "남아있는 의료진들이 진료공백을 메우다보니 업무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사직까지 속출하면서 하루 16시간 이상, 심지어 24시간 연속 근무자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인력이 부족해 휴일 없이 일주일 내내 근무하고, 고강도 업무를 이어가다보니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부족이 심각해지면서 확진으로 격리에 들어간 직원들도 3일 가정에 머무른 뒤 출근해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업무량이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보상이 따르지 않자 요양병원 병동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채원덕 소장은 "방역당국이 감염병전담병원에 대해서는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심지어 요양원 직원들도 위로금을 주면서도 4종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들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하고 있는 요양병원 종사자들의 희생은 외면하느냐는 게 현장 분위기"하고 설명했다.
채 소장은 "코로나19 방역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종사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