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도 의아해 한 요양병원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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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도 의아해 한 요양병원 '패싱'
  • 안창욱 기자
  • 승인 2018.04.0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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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병원협회, 박인숙 의원 면담
"화가 많이 났겠다. 왜 이렇게 제외된 거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이필순 회장, 손덕현 부회장 등이 박인숙 의원에게 현안을 설명하는 모습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이필순 회장, 손덕현 부회장 등이 박인숙 의원에게 현안을 설명하는 모습

화가 많이 났겠다. 왜 이렇게 (요양병원만) 제외된 거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인숙(자유한국당) 의원은 정부의 요양병원 패싱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이필순 회장과 손덕현 부회장, 배진환 상근부회장, 최봉주 사무국장은 5일 국회를 방문해 박인숙 의원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노인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계 10대 현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인숙 의원이 노인요양병원협회의 현안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
박인숙 의원이 노인요양병원협회의 현안 설명을 경청하는 모습

협회는 간호사 당직의료인 규정 완화(현 입원환자 80명당 1명에서 150명당 1명으로 개선) 요양시설과 마찬가지로 간병료 지급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 기능 재정립 의료기관 인증평가 개선 등을 요청했다.

특히 노인요양병원협회는 국회 차원에서 요양병원 배제정책에 제동을 걸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요양병원만 배제한 감염관리료, 환자안전관리 수가 지급 급성기병원에 한해 적용한 중증치매 산정특례, 본인부담상한액 연소득 10% 수준 인하, 상급병실료 보험 적용 확대, 재활의료기관 지정 시범사업 등이 대표적인 요양병원 패싱이다.

이필순 회장은 우리나라 노인인구비율이 지난해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에 진입했음에도 정부는 보장성강화정책에서 노인의료분야를 배제하고 차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간호사 당직의료인 기준의 경우 요양병원만 입원환자 200명당 2명에서 80명 당 1명으로 강화해 의료현장에서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악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입원환자 150명당 1명으로 개선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덕현 부회장은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경증환자들은 요양시설로, 요양시설의 1, 2등급 입소자 중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은 요양병원으로 가도록 기능을 재정립하고,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대해서도 간병비를 지급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 본인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요양시설에 머물다가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박인숙 의원은 노인요양병원협회의 설명을 경청한 뒤 화가 많이 났겠다면서 왜 이렇게 (요양병원만) 제외된 거냐?”며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박 의원은 요양병원은 왜 감염관리료를 주지 않느냐면서 노인환자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욕창 등이 생기면 감염이 더 많지 발생하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인숙 의원은 협회에서 제기한 현안을 검토해보고 보건복지부에 개선책을 요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은 최근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춘계 세미나에 참석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 기능 재정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끝까지 경청하는 등 요양병원 현안에 큰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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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8-04-09 11:07:42
좋은기사 잘봤습니다.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요양병원에 더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유수상 2018-04-06 08:29:21
“요양병원은 왜 간염관리료를 주지 않느냐”

오타 정정요망 - 감염

요양병원 2018-04-06 08:19:09
박인숙 의원님! 의사출신 답게 요양병원 현안을 해결하는데 노력해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