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정액수가 개선, 감염예방관리료 조속 인상"
요양병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전기료, 최저임금 등이 줄줄이 뛰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가 6% 상승해 1998년 11월 6.8% 인상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달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는데다 최저임금 역시 올해 9,160원에서 내년에는 9,620원으로 5%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한요양병원협회 김기주 부회장은 "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7~8%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최저임금이 5% 인상될 예정인데 내년도 요양병원 수가인상률은 1.6%에 불과해 정상적으로 병원을 운영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 부회장은 "그나마 급성기병원은 비급여 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요양병원은 전적으로 건강보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진료수입이 감소하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역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해 하루 확진자가 15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어 만약 현실화할 경우 요양병원이 더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
김기주 부회장은 "요양병원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요양병원 일당정액수가도 최저임금에 연동하거나 물가인상분을 반영하는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감염예방관리료도 병원급 수준으로 조속히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요양병원에 지급하는 감염예방관리료 임시수가는 입원환자 당 1일 1,180원이지만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1등급이 3,440원, 2등급이 2,870원, 3등급이 2,010원으로 크게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