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만 해도 감염 크게 감소…수가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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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만 해도 감염 크게 감소…수가개선 필요"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08.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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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현요양병원, 방역 대응 사례와 대응방안 제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이 자체적으로 격리실을 운영해 집단감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가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원 한빛현요양병원(병원장 이용표)은 8일 'COVID-19 방역 대응 사례와 향후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빛현요양병원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4월 11일까지 총 1만 780건의 코로나19 PCR검사를 실시해 33건에서만 양성(입원환자 11건, 직원과 간병사 22건) 판정(검사양성률 0.31%)을 받았다.  

2022년 4월 둘째주 코로나19 국내 검사양성률이 9.7%였다는 점에서 한빛현요양병원은 경이로운 방역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빛현요양병원은 이후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면서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총 48명(환자 40명, 직원과 간병사 8명)이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와 관련, 한빛현요양병원은 "오미크론 대유행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긴 했지만 고위험 환자를 철저하게 격리하고, 동선을 분리하는 전략만으로도 감염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방역수칙을 강화해 요양병원 신규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4일간 격리하고, 그 기간 2번 PCR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되면 입원하도록 했다. 

다만 △타 병원에서 직접 요양병원 전원 △타 병원 입원 후 3일 이내 재입원 △확진판정을 받은 지 6개월 이내인 자 등에 대해서는  4일 격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빛현요양병원은 이런 방역지침에도 불구하고 격리 예외 없이 모든 신규 입원환자에 대해 자체적으로 4일 격리 조치했다. 

한빛현요양병원은 "타병원 PCR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바로 요양병원 입원이 가능했지만 예외 없이 4일간 격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면서 “별도의 격리실에서 모니터링한 후 일반병실로 옮기는 전략만으로도 집단감염 위험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빛현요양병원은 “요양병원이 신규 입원환자의 동선을 분리할 수 있는 격리병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수가를 지원한다면 감염에 취약한 노인환자들의 확진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비용효과적인 방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자 지난 6월 20일부터 요양병원 신규 입원시 4일 격리를 해제하고, 입원 당일 1회 PCR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면 바로 입실할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완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은 입원 후 PCR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하루 동안 격리하고, 주말 입원 등으로 검사 결과가 늦게 나올 때에만 최대 4일간 격리한 후 입원격리관리료를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 방침을 정해 격리실을 운영할 경우 수가 산정에 제한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인력 추가 투입에 따른 비용을 보전할 수 없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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