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가능성 높다"
  • 기사공유하기
방역당국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가능성 높다"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09.16 0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이후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유행기준 근접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10월 12일부터 시행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계절 인플루엔자가 이번 가을이나 겨울철에 유행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7월 이후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22-'23절기 유행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Influenza like illness)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올해 28주(7월 3일~)이후부터 지속 증가해 36주에는 4.7명으로 유행기준(외래환자 1천명 당 4.9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며 과거 2개 절기에는 인플루엔자 유행 없이 지나갔지만 올해 2분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이동량 증가, 과거 2개 절기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아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미 남반구 지역 호주에서는 겨울철 유행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만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어린이와 같은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며, 방역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각 대상자 별로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가능한 빨리 접종받을 것을 권장했다.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9월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전국의 2만여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진행한다. 

65세 이상 노인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만 75세 이상이 10월 12일부터 △만 70~74세 이상이 10월 17일부터 △만 65~69세 이상이 10월 20일부터 각각 시행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WHO의 인플루엔자 백신 권장주로 생산한 4가 백신이며, 백신 수송 중 콜드체인 상시 유지 관리를 통해 안전한 접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속한 항바이러스제 처방 지원을 위해 이번 절기에는 지난 절기보다 1개월 빠른 10월부터 고위험군 대상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 처방 요양급여를 적용할 예정이며, 그 전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발령 즉시 적용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동안 일선의료기관에서 발열·호흡기 환자를 진료할 때에는 환자의 코로나19 감염력과 접종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코로나19 또는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면 그에 따라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해 달라"고 권고했다. 

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면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로 판단되면 인플루엔자 검사를 하거나 고위험군은 임상증상에 따라 별도의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료기관에서 발열·호흡기 환자를 진료할 때 대증적 치료에도 임상적 호전이 없다면 코로나19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의료&복지뉴스 '회원가입'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