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경영난 악화…의약품 저가공급해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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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경영난 악화…의약품 저가공급해 상생"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11.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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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엘약품, 40여개 의약품 독점판매권 확보
노충환 대표 "그동안 믿어준 요양병원에 보답"

한국비엘약품(대표 노충환)이 요양병원에서 많이 처방하는 40여개 의약품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들은 급성기병원보다 대폭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연간 수 억 원의 약품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비엘약품 노충환 대표는 24일 "국내 대형 제약사에서 생산한 40여개 의약품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해 요양병원에서 주로 처방하는 의약품을 저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비엘약품 노충환 대표
한국비엘약품 노충환 대표

한국비엘약품이 독점판매하는 대표적인 약은 △비엘페질정(치매약) △비엘메로펨주(항생제) △엘피도그렐정(고지혈) △비엘셋정(진통소염제) △피페락탐주(항생제) △비엘악손주(항생제) 등이다. 

그 동안 한국비엘약품은 D제약사 등으로부터 의약품을 구매해 요양병원에 보험등재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요양병원에 공급해 왔다. 실제 한국비엘약품으로부터 약을 납품받은 요양병원들은 기존보다 약품비를 30~40% 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비엘약품에 약을 주로 공급한 D제약사 등은 정부가 2년 단위로 실시하는 약가재평가에서 보험약가가 인하될 것을 우려해 한국비엘약품과 더 이상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기 시작했다.  

한국비엘약품은 제약사의 일방적인 거래중단으로 인해 약을 다른 품목으로 자주 교체할 수밖에 없었고, 의약품 저가공급을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한국비엘약품 노충환 대표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요양병원 다처방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사 가운데 생물학적 동등성을 통과했지만 주력제품으로 판매하지 않는 제약사를 찾아 품목별로 독점판매권을 확보해 나갔다.

이 같은 계약을 통해 제약사들은 해당 의약품의 매출을 늘릴 수 있게 됐고, 한국비엘약품은 요양병원에 안정적으로 저가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엘페질정'과 같은 일부 의약품은 상품명에 '비엘' 회사명까지 넣어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노충환 대표는 "제약사들이 약 공급을 중단하면서 요양병원에는 불가피하게 품목을 자주 교체해 공급할 수밖에 없었는데도 400여 요양병원이 한국비엘약품을 믿고 주문을 계속해 줘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독점판매권을 확보한 40여개 의약품들이 모두 출시되는 만큼 그 동안 한국비엘약품을 신뢰해 준 요양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비엘약품은 코로나19 이후 요양병원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일부 의약품에 대해서는 공급가를 추가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비엘약품 제공
한국비엘약품 제공

현재 한국비엘약품으로부터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는 요양병원들은 약품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요양병원 원장은 "한국비엘약품으로부터 약을 공급받은 후부터 월 500만원 이상 약품비가 줄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요양병원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약을 저가구매 할 수 있어서 위기를 타개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비엘약품에 따르면 400여 병상을 갖춘 B요양병원은 월 1,600만원, 300여  병상의 C요양병원은 연간 1억 2천여만원 약품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비엘약품이 일부 의약품의 납품가격을 더 낮출 경우 요양병원들은 더 큰 약품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충환 대표는 "한국비엘약품은 의약품 저가공급을 통해 요양병원의 약품비 부담을 줄이면서 건전한 유통구조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요양병원에 도움이 되고,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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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2022-11-03 09:33:56
요즘 약품회사에서 많이 사용중인 약품들이 품절이 되거나 생산중단이 되는 사례가 너무 많이 발생되고 대체약도 없거나 혹은 대체약이 너무 비싸거나, 이런 상황에서 정액제인 요양병원은 대책이 없는데.........복지부나 기타 관할 행정부에서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참으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