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간병 급여화하면 요양원 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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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간병 급여화하면 요양원 다 죽는다?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2.10.26 08:11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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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기관 "요양병원으로 수급자 몰릴 것"
요양병원-요양시설 기능 재정립 시급 재확인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관계자들이 토론회 개최에 항의하는 모습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관계자들이 토론회 개최에 항의하는 모습

'간병 급여화, 간병비 국가책임제 확보' 국회 토론회가 장기요양기관 관계자들의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이들은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가 되면 노인요양시설은 폐업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번 토론회 무산 사태는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 못지않게 요양병원-요양시설 기능 정립이 모두를 위해 절실한 과제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실이 25일 오전 개최할 예정이던 '간병 급여화, 간병비 국가책임제 확보' 국회토론회가 장기요양기관 관계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장기요양기관이란 노인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단기보호시설, 방문요양·목욕·간호시설 등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적용 대상 시설을 의미한다.

이들은 토론회 주최 측이 장기요양기관을 대표하는 4개 단체에 포함되지 않은 '요양시설협회'라는 유령단체를 내세워 간병비 급여화를 강행하려는 꼼수를 펴고 있다는 점을 표면적인 토론회 반대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장기요양기관 관계자들은 토론회 시작 전부터 '간병비 급여화 하려면 장기요양보험제도 전액 무상화하라!' '장기요양보험 전액 무상화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는 점에서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장기요양기관은 왜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를 우려하는 것일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조용형 회장은 의료&복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은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를 논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요양병원은 본인부담상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장기요양기관에는 이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요양병원 간병비까지 지원하면 요양시설에 계셔야 될 분들이 다 요양병원으로 이동해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하면 1년에 820만원을 본인 부담하는 반면 요양병원은 본인부담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최대 598만원만 부담하면 되는 상황인데, 간병비 급여화까지 시행하면 본인부담이 더 줄어 요양시설에 입소해야 할 노인장기요양급여 수급 대상자들이 요양병원으로 몰려 요양시설이 폐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 회장은 "(간병 급여화는) 국민들에게 좋은 제도인데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면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수급질서를 바로 해놓고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형 회장은 정부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 기능을 정립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회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만들어진 뒤부터 정부에 계속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 기능 정립을 해 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아직까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능 정립은 하나도 해놓지 않고 간병비를 급여화해 버리면 다른 직능은 다 죽는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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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11:56:29
의료시설과 요양시설은 엄연히 다른데 기능을 애매모호하게 만들은 정부가 문제이고 기능정립하고 간병비를 급여화 하여야한다.

국민이바보냐 2022-10-27 07:00:33
요양병원은 병원이고
요양원은 시설인데

병원을 시설에서 비교를 하는것 자체가 웃기네 ㅎㅎ
사회복지사한명 간호사한명 두명 운영가능한 시설이

의사등급 간호등급 대부분 1등급으로 수십 수백명의 의료진이 포진한 병원을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인식 자체가 요양원은 금액으로 자기들이 케어가능하다고 요양병원 입원할 환자 땡겼다고 말하고 우리 시설에 올 환자 뺏긴다고 읍소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우습지 않소?? ㅎㅎㅎ

포괄수가와 요양원보다 낮은 수가를 받는 요양병원
그리고 자기네 시설입소환자 뺏긴다??
말을바로해야지 요양병원 갈 환자를 유치했다고.

제발 요양원 시설에서 병원과 같다고 생각마시고 머리속에 법령과 기능정립좀하시죠.

병원도아닌시설에서뭔소리???? 2022-10-27 06:50:17
본인부담금은 올라갑니다.
간병비용을 비급여로 지출하는 보호자 부담이 줄고 병원 직원으로 채용해햐 하기에 병원 지출은 더 커집니다.

그리고 이미 대학병원이나 병원급들은 간호간병제도로 간병비용을 본인부담화 했습니다.

왜 시설에서 병원과 경쟁하려하나요? 오히려 병원에 계셔야 할분들을 시설에서 잡고 계시는거 아닌지? 그래서 금액이 요양병원보다 저렴하다 유치하고 있었는데 그게 불만아니신가요??

요양병원 본인부담 환급은 건보에서 사전적용이 아니고사후적용으로 수년전 바뀌어서 보호자 부담이 조금더 올라갈수도 있습니다. 달달이 수납금액은 나중에 그만큼 보호자가 더 돌려받겠죠.

보호자에게 돌아갈 혜택을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도 아니고? 요양원 시설에서 입소자 빼낄까봐 밥그릇 뺏긴다고 하소연 하는건 뭔가요

오리 2022-10-26 12:25:23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는 요양병원 좋은일만 시키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면밀히 살펴보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시설과 인적자원에 투자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에 투자하는 요양병원은 적정 간병비를 내더라도 환자분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투자 없이 수익만 바라는 입장에서 간병비 급여화를 외치고 있는 듯합니다. (간병비 할인으로 인해 병원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요양병원 병상 총량제도 기득 세력의 자기 배 불리기 아닌가 싶습니다.
시장경제에 따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화 시키고,
기존 요양병원들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질 좋은 요양병원은 살아남고, 시설 좋지않고, 의료적 기능이 미비한 요양병원은 도태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2022-10-26 10:53:48
코로나 격어보신분들은 요양병원 이 왜 중요한지 대체로 납득이 갈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