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속히 요양병원 간병모델 시범사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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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속히 요양병원 간병모델 시범사업해야" 
  • 의료&복지뉴스
  • 승인 2022.11.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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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한요양병원협회 노동훈 홍보위원장
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수석 부회장, 노동훈 홍보위원장 등은 최근 요양병원 간병급여화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수석 부회장, 노동훈 홍보위원장 등은 최근 요양병원 간병급여화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수석 부회장과 초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설계에 참여하신 교수와 함께 요양병원 간병 급여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강보험공단은 2009~2010년 간호간병 제도를 설계했다. 초기 모델은 병동에 간호사 1인을 두고, 병실마다 간병인이 상주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하지만 이 모델은 병실마다 간호사 1인을 두는 형태인데 간호계에서 강력하게 주장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급성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간호사가 간병업무를 담당하는 형태로, 인력과 비용 낭비가 심하다. 고급 인력인 간호사가 간병업무를 하다 보니 간호사의 업무 만족도가 떨어지고, 간호사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도 심각하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의 일례로 환자가 물이나 TV 리모콘을 가져다 달라면 간호사가 가져다 준다. 이런 이유로 간호사들의 업무 만족도가 낮다는 현장의 얘기도 있다. 간병업무 중 단순 반복적 업무는 병동보조인력이 하면 되는데 간호와 간병 영역이 효율적으로 나뉘지 못한 것이다.  

사람과 직업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다. 명확한 간병업무 정의를 바탕으로, 각자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서비스 질을 유지하면서 비용 대비 효율적이다. 

이번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간병을 논하고,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야 한다. 

간호간병 시범사업에 동참했던 요양병원이 본사업에서 배제된 이유는 재정 부담과 요양병원으로 환자 쏠림을 우려해서다. 요양병원 간병을 도입하면 요양원과 부담이 비슷해지고, 의료 소비자는 요양병원을 선택할 것이란 이유였다. 

그러나 요양병원 간병이 배제되었기에 요양병원은 요양원과 경쟁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요양병원형 간병제도는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급성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의 장단점과 장기요양의 요양보호사 제도를 참고해 요양병원에 적합한 최적의 간병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기본 조건은 질 높은 서비스와 함께 합리적인 비용 부담이다. 

요양병원은 의사와 간호사, 조무사가 있다. 병동보조인력만 추가하면 된다. 서울에 가까운 의정부도 간호사를 모시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는 난이도다. 어려운 방법으로 갈 필요 없다. 가성비를 높이는 병동보조인력이면 충분하다. 병동보조인력을 투입하고 간병 역할을 나누면 된다.

남충희 수석 부회장과 회의를 마치고 함께 우경정보기술을 방문했다. 대구에 위치한 우경정보기술은 AI영상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남충희 수석 부회장은 AI 간병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회원 병원에서 AI 간병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간병 모델 방안을 찾을 것이다.   

요양병원 간병 제도화는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이다. 2026년 65세 이상 인구가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간병의 정의, 역할, 책임과 권한 등 대한민국에 적합한 간병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조속히 시범사업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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