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악마화 한 기자들에게 기저귀 발송 
  • 기사공유하기
요양병원 악마화 한 기자들에게 기저귀 발송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3.05.19 06:48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디공구, '환자 항문 기저귀' 보도한 기자들에게 항의
"속기저귀 보시고, 사건의 진위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주)세컨브릿지 차상협 대표가 10명의 기자들에게 발송한 기저귀
(주)세컨브릿지 차상협 대표가 10명의 기자들에게 발송한 기저귀

요양병원에 기저귀,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기업 대표가 간병인이 요양병원 입원환자 항문에 30cm가 넘는 속기저귀를 집어넣었다고 보도한 기자들에게 속기저귀와 항의문을 발송했다. 이렇게 큰 속기저귀를 환자 항문에 집어넣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생각해 보고, 앞으로 요양병원 기사를 작성할 때 팩트 체크를 해 달라는 취지다.   

요양병원 마켓플레이스 '메디공구'와 커뮤니티형 구인구직사이트 '요양병원사람들'을 운영하고 있는 (주)세컨브릿지 차상협 대표이사는 18일 요양병원 간병인이 입원환자 항문에 기저귀를 쑤셔 넣었다고 보도한 언론사 기자 10명에게 속기저귀 샘플과 항의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차상협 대표는 이날 "수년간 요양병원에 기저귀를 공급하고, OEM 방식으로 제작해오고 있는 업체 입장에서 환자 항문에 속기저귀를 넣었다는 기사가 정말 믿기 힘들어 편지를 쓴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항의문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속기저귀는 폭이 24~33cm, 길이가 55~60cm 정도 된다"면서 "동봉한 속기저귀를 보시고, 항문에 속기저귀를 넣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차 대표는 "기저귀는 펄프와 고분자흡수체를 담고 있어서 젖으면 부풀게 되는데, 항문에 넣은 뒤 부풀었다면 환자가 생존할 수 있었겠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차상협 대표는 "만에 하나 이게 사실이라면 살인미수에 가까운 범죄를 저지른 간병인이 버젓이 요양병원에서 다른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인데 정말로 큰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양병원에서 아버지 항문에 기저귀를 넣어놨습니다'라는 글이 게시되면서 시작됐는데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차 대표는 "요양병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부추길 수 있는 기사를 보도할 때에는 적어도 글 작성자와 연락해 팩트 체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글이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이제 남은 것은 요양병원의 눈물 뿐"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차 대표는 "요양병원은 적폐가 아니며, 대한민국의 68만 병상 중 20만 병상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고작 전체 요양급여비의 7% 정도만 사용하며 환자를 진료해 오고 있다"면서 "잘못을 저지르는 요양병원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급성기병원을 포함한 어느 집단도 마찬가지인데 전체가 그런 것처럼 매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상협 대표는 "국민들이 요양병원을 믿지 못하게 된다면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지 않겠느냐"며 "속기저귀를 보시고, 이번 사건의 진위 여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앞으로 요양병원 기사를 쓰실 때 조금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의료&복지뉴스 '회원가입'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야야야 2023-05-27 19:37:46
기저귀 나와서 입건됐단다 기저귀업체대표야

행복한아재 2023-05-26 18:26:30
항문 기저귀 사건 진실로 드러났고 간병인 구속되었네요...
요양 병원 협회 측에서 아무래도 해당 병원 공개하고 사과해야 맞는 상황으로 바뀌는 거 같네요...

팩트 2023-05-25 20:36:19
기저귀가 나왔단다..
https://news.nate.com/view/20230525n31442

화이팅 2023-05-19 10:13:20
기레기들은 반성은 커녕 조회수 잘빨았다고 좋아하고 있을듯.. 기레기라는 이름도 아깝다

산홍 2023-05-19 08:50:26
팩트 체크 없이 기사 써대는 기자들 각성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