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감염병 대응 위해 제도 뒷받침 필요
  • 기사공유하기
요양병원 감염병 대응 위해 제도 뒷받침 필요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4.04.17 0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대응 정책분석 연구 통합발표회
의학한림원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현실화 등 필요"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요양병원 내 환기 및 격리시설 개선, 감염예방관리료 현실화를 포함한 제도적 뒷받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상급병실 건강보험 적용, 간병 급여화, 감염예방관리료 인상 등을 통해 감염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6일 오전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코로나19 대응 정책분석 연구 통합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발표회는 미래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대비를 위해 지난 코로나19 대응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한 민간 전문가 주도의 백서를 포함한 3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시사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방역대책본부 대응 분석 및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감염취약시설 감염 관리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의학한림원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 총 3만 5천여명 중 9천여 명(26%)이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했으며, 주요인이 집단감염이었다"고 환기시켰다.  

의학한림원은 감염취약시설의 위험요인으로 △4~6인의 입소자가 동일한 병실에서 생활 △입소자 간 1m 거리두기 불가능 △입소자 대부분 마스크 미착용 상태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가림막도 없는 밀집된 환경 △병동 내 확진자와 접촉자 구획의 불명확한 구분 △확진자 격리병실 문 개방 상태 △종사자의 확진자 병실 근무 거부와 집단 퇴사로 인력 부족에 의한 업무 공백과 동선 분리 어려움 △2월의 낮은 온도로 내부 창문 닫혀 있음 △자연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점 등을 꼽았다. 

의학한림원은 감염취약시설 감염관리 개선 방안으로 우선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병원을 봉쇄하거나 코호트 격리를 하기보다 환자의 밀집도를 낮출 수 있도록 다른 시설로 옮기거나 재택치료로 전환해 환자를 흩어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요양병원 내 환기 및 격리시설, 검체 채취 공간, 동선 분리 등 요양병원 시설 구비 및 건축 측면에서 개선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의학한림원은 "시설 내 간호사 비중을 높이는 간호사 인력 배치 기준 강화, 방문요양보호사 인력 확충과 비상시 파견할 수 있는 인력 풀 마련, 감염예방관리료 현실화, 감염관리 전담자 고용과 배치 등 인력 투자를 유도해 요양병원 인력 부족 현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의학한림원은 "감염취약시설의 원내 감염전파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병동 규모를 축소하고, 각 병동별 경계를 구조적, 설비적으로 구분하는 등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1인실 및 격리실을 더 확충하고, 다인실의 경우 면적을 확대하는 것도 밀집을 다소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요양병원이 감염병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수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한요양병원협회 김기주 부회장은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유는 1인실, 2인실 등 상급 병실이 적고, 간병인을 통한 감염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성기병원처럼 상급병실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간병 급여화를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기주 부회장은 "현재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는 감염관리 전담간호사 인건비를 충당하기도 힘든 수준"이라면서 "수가를 급성기병원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복지뉴스 '회원가입' 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