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요양병원 할인, 어찌 부산만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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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요양병원 할인, 어찌 부산만 그럴까?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4.06.12 07:32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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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협회 김성우 부산회장, 할인행위 작심 비판
"할인으로 인해 서비스 질 저하 초래…함께 고민하자"  
김성우 부산회
김성우 부산회장

"왜 열심히 하는 요양병원들은 환자가 없고, 할인행위를 통해 서비스의 질 저하를 유발하는 요양병원에 환자가 몰리고 있다. 이런 병원들이 (요양병원 발전의) 발목을 잡고, 밑으로 끌어내리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요양병원협회 김성우(해뜨락요양병원 이사장) 부산회장의 말이다. 그는 11일 부산에서 열린 대한요양병원협회 '2024 상반기 요양병원 정책설명회'에서 부산지역 요양병원의 부끄러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면서 함께 해결방안을 고민하자고 역설했다. 

먼저 김성우 부산회장은 부산지역 요양병원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부산시의 최근 발표를 소개했다. 

부산시가 103개 의료법인 의료기관의 2023년도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2022년보다 경영실적이 악화했고, 요양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은 전반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의료법인 요양병원 87개의 경영실적도 나빠져 영업이익률 평균이 마이너스 0.6%를 기록했으며, 36개가 적자였고, 5개가 휴업 상태였다. 

그는 "이런 현실은 의사가 운영하는 요양병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요양병원 사망자는 많고, 입원 기간은 짧고, 버틸 만큼 버티고 입원하다보니 병상이 계속 비어있어 너무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김성우 부산회장은 "이런 와중에도 환자들을 몰고 다른 요양병원으로 이직하는 행정부장들이 있고, 그걸 받아주거나 오히려 섭외해가는 요양병원도 여전히 있다"면서 "환자들이 그런 행정부장이 좋아서 따라가겠느냐? 추가적으로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따라가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환자들을 다 빼앗긴 요양병원은 힘들어서 문을 닫을 지경인데, 할인에 할인을 해서 환자들을 받아간 요양병원은 경영이 나아지겠느냐?"며 "정말 열심히 운영하고, 간병비까지 받아도 영업이익이 안 나오는 게 요양병원의 현실인데, 간병비는 고사하고 본인부담금조차 받지 않다보니 어떻게 요양병원이 요양원보다 쌀 수 있냐고 요양시설협회에서 항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성우 부산회장은 요양병원의 할인행위로 인해 갈수록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요양병원들이 추구해야 할 것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일텐데 할인으로 인한 결과는 시설과 인력의 질 저하"라면서 "점점 입원 문의가 줄어드는 것은 요양시설로 환자를 유인하는 정부 정책 탓도 있겠지만 요양병원의 이미지가 시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단언했다.  

특히 김성우 부산회장은 "앞으로 어떻게 요양병원원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면서 "협회 차원에서 자정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회장
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회장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일부 요양병원들의 불법적인 본인부담금 할인 및 면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협회 안에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관련 포스터를 제작해 요양병원에 게시하도록 하는 등 자정활동을 펴고 있다.    

한편 대한요양병원협회 남충희 회장은 이날 정책설명회에서 요양병원 수가 개정의 필요성, 협회 사단법인 전환, 간병 제도 조속한 본사업 시행, 요양병원 방문진료 시범사업 추진, 요양병원형 수가 개정의 필요성 등 협회의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 협회 임선재 수석부회장이 '요양병원의 미래'를, 이운용 대구회장이 ‘요양병원 간병지원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각각 발표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12일 오후 3시 대구그랜드호텔 플라자홀에서 5개 권역별 정책설명회 대미를 장식한다.  

전병윤 협회 고문
전병윤 협회 고문
임선재 협회 수석부회장
이운용 대구회장
이운용 대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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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2024-06-20 09:30:20
병원에 모시면서 가격흥정하는 보호자들도 문제인듯.

투게더 2024-06-17 13:56:27
저 곳에 가지는 않았지만..뉴스의 내용만 봐도 알것 같네요... 여전히 탁상공론이네요~ 어떻게 하자! 어떻게 하는게 좋겠다..!! 등 방법은 없고..현실만 탓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고센터를 운영하면 머합니까? 현재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신고하면 어떻게 처리하나요? 병원 문 닫게 하나요? 안그럴것 같은데... 뭔가 확실한 방법이 필요할것 같고 그 방법을 협회에서 제시해야 되지 않나요? 매번 교육때마다...수가! 탓만 하고 있는데... 정부에 뭔가 단호하게 액션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액션이 없으니깐.. 정부도 또 저러다 말것지 라고 하지 않을까요? ㅎㅎ

욕맘 2024-06-12 21:13:14
보건복지부 도레미친샤킈들이 요양원보다 안줘서 문제가 크다. 니네 늙어서 어떻게 가나 보자

바로잡자 2024-06-12 20:09:28
부산일부요양병원 경영자분들 제발 정신차리시고 내병원만 살면된다는 마인드 버리세요 할인행위하는거 모를것같아도 주위병원들 다알고 있습니다 제발 할인행위하지마세요 건보환자 본부가 치매환자기준 50만원이 말이되는소립니까? 할말은 많지만 주위병원들이 두고보고있지는않을껍니다 할인행위할 생각하지마시고 의료의질,병원시설,의료진구성등 병원다운 병원만드는데 투자할생각좀하세요.

내치즈 2024-06-12 13:50:02
참가하셨다는 분도 저렇게 사정을 모르시는데 어떻게 외부인들이 그 사정을 아실까요. 임원분들이 목높여 말씀하셔도 현실을 모르시네요. 행정부장이 환자를 몰고 다니는 게 이해불가라구요? 부산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활동도 하고 계시구요. 그리고 현재 환자들을 위해 병원인력을 더 뽑고 시설에 투자하려고 해도 병원수가는 오르지 않고 인건비만 계속 오르는데 마음은 굴뚝같아도 쉽지 않은게 당연한것 아닐까요. 정상적인 병원비에 간병비 받고 인력 ,시설 ,환경에 투자해서 모두 어렵다는 요즘에 그나마 무난히 운영되고 있는 병원에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현실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눈감고 귀막고 언제까지 잘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