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적정성평가 항목에 전문가들 '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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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적정성평가 항목에 전문가들 '실소'
  • 안창욱 기자
  • 승인 2024.09.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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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노동훈 전문위원, 유치도뇨관 환자분율 지표 비판

대한요양병원협회 노동훈 전문위원은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중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 평가지표에 대해 노인비뇨의학 전문가들이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는 노동훈(비뇨의학과 전문의) 편한자리의원 원장은 22일 의학신문에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중 유치도뇨관 문제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 평가지표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 평가지표

2024년 2주기 6차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 중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 평가지표는 6차 평가부터 '평가 대상 기간 월별 14일을 초과한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분율'로 변경됐다. 13일간 유치도뇨관을 사용하고, 2일간 제거한 후 다시 13일간 유치도뇨관을 사용해야 적정성평가에서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노동훈 전문위원은 기고문에서 최근 대한노인비뇨의학회-대한요로생식기 감염학회 공동 심포지엄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노동훈 전문위원은 "13일간 유치도뇨관 사용 후 2일을 쉬고 다시 13일간 사용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일 뿐"이라며 "위 내용을 학술대회에서 말하니 플로어에서 실소가 나왔다"고 꼬집었다. 

또 노동훈 전문위원은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최근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에 유치도뇨관을 13일간 사용하고 2일 휴식 후 다시 삽입해야 하는 근거가 있는지 질의했다"면서 "의정부성모병원 배상락 교수에 따르면 유치도뇨관을 13일간 유지해야할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원활한 배뇨를 위한 적절한 배뇨기구의 사용은 고령자의 건강관리 및 삶의 질 유지에 중요하고, 원활한 배뇨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성 요폐색, 혈뇨, 요로감염, 방광-요관 역류, 수신증, 신장기능 저하 등 추가 합병증이 발생한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원활한 배뇨가 힘든 환자의 경우 소변줄을 포함한 배뇨기구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동훈 전문위원은 "다양한 이유로 배뇨가 어려운 환자에게 적절한 배뇨기구를 사용해야 함에도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의 잘못된 항목으로 뇨장애 환자의 피해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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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2024-09-30 17:20:26
정말 열악한 수가와 지원으로 제한된 인력에 인증, 평가 요구는 너무 많고 , 의료 현실에 맞지 않는 것도 많아 그것 층족시키느라 현장은 무척 힘이 듬, 어디외국에 가서 보고 베껴 와서 적용하고 요구하는지 모르지만 외숙처럼 수가와 지원은 하고 요구하든지...정말 요구를 받으면 실망스러움....

간호사 2024-09-25 09:18:40
과연 적정성평가라는게 현실적으로 요양병원에 맞는건지가 의심스러울 뿐이다

간호 2024-09-24 08:46:24
실소가 안나올 수가 있겠는가?

어의없음 2024-09-24 08:36:22
현장에서 근무하는 일원으로 정말 어의가 없는 항목이었다는 것을, , 임상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다 이게 뭐지? 라는 ~ 심평원 직원을 뽑는 기준이 무엇인지 자격이 있는건지 정말 한심할 뿐

ㅋㅋㅋ 2024-09-24 08:30:43
대한민국 심평원이 언제 환자의 안전이나 건강에 관심이나 있는 기관인가??? 지들 멋대로 삭감치기 좋은 구실이나 만드는 인간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