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기자가 정말 제대로 봤으면 좋겠다" 질타
일부 언론이 요양병원 장기입원과 관련해 부정적인 측면만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암으로 투병중인 환자는 언론이 일방적으로 보험사 편을 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머니투데이는 24일 '술술 새는 건강보험, 요양병원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양병원들이 건강보험 재정을 축내는 '구멍'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머니투데이가 요양병원 장기입원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난을 우려하는 것인지,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금 지급금 증가를 걱정해 주는 것인지 헷갈린다.
머니투데이는 일부 요양병원이 환자들에게 뷔페식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병원 식당에 일반 음식을 차려놓고 환자가 종류대로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도록 뷔페식을 제공했다. 이는 입원한 환자들이 식단조절을 병행할 필요가 없을 만큼 멀쩡한 상태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요양병원들이 암환자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식이요법 차원에서 뷔페식을 제공하는 것을 두고 멀쩡한 사람들을 입원시켜 부당청구하는 것처럼 몰아간 것이다.
그러면서 '실손의료보험을 보유한 환자에겐 건강보험이 지원하지 않는 수백만원대 비급여 진료를 제공해 수입을 올릴 수 있어 크게 남는 장사'라고 언급했다.
특히 머니투데이가 보험사들과 이해가 깊은 민간연구기관인 보험연구원의 주장을 자주 언급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기사는 보험연구원의 통계를 인용해 요양병원 환자의 35.6%가 180일 이상 입원하고, 18%는 361일 이상 입원하는 등 일반 병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장기입원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의료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단순히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의 기준을 명확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한해 요양병원을 입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해외 주요국의 사례를 참고해 요양병원의 장기입원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이정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불필요한 장기입원은 당연히 개선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엄청난 보험혜택이 돌아가는 것처럼 감언이설을 늘어놓다가 막상 암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온열치료, 면역주사 등의 비급여 치료를 하면 ‘의학적으로 효과가 불분명해 불필요한’ 치료를 했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보험사 주장을 듣는 듯하다.
기사를 접한 유방암환자 K씨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먼저 K씨는 머니투데이가 '요양병원에 입원이 필요 없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신체기능저하군 환자가 2014년 4만 3439명에서 2016년에는 5만8505명으로 34.6% 증가했다'고 지적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K씨는 "요양병원 신체기능저하군 환자의 상당수는 암환자"라면서 "항암치료에 들어가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엄청나고 우울증까지 겹쳐 입원치료가 불가피한데도 마치 집에서 밥해먹으면서 치료해도 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기자가 정말 제대로 보고, 보험사가 무엇을 주장하는지 그 이면을 봤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K씨는 "환자마다 상태가 다 다른데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실손의료보험환자가 과다입원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보험사들이 보험설계를 잘못해 놓고 환자 탓만 하고 있다"고 따졌다.
특히 K씨는 "산모가 출산하면 산후조리를 하는데 암환자는 오죽하겠냐"면서 "꾸준히 재활치료를 하고, 면역력을 잘 관리해야 항암이나 방사선치료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것인데 이 기사는 보험사 입장을 작정하고 대변하고 있어 정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암치료 받으려면 면역력 올려야 합니다
면역력 올리려 전문 의료원 요양병원 에 있습니다
위 3가지 이유는 간단합니다
살고싶어서 입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보호해주는 5년의 산정특례 기간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불필요한 치료라 말합니까.?
진정 암을 알고있는지 묻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