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통증, 고열 견디며 통원치료하라는 거냐!" 분통
요양병원에 입원중이던 암환자들이 심평원의 입원진료비 전액 삭감으로 퇴원 조치되자 해당 심평원 지원을 방문해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암환자들도 심평원 지원을 잇따라 항의 방문할 예정이어서 문재인케어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요양병원에서 퇴원할 수밖에 없었던 암환자 9명은 최근 보암모(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 회원 3명과 함께 심평원 광주지원을 항의 방문했다.
암환자 9명은 그간 요양병원에 입원해 항암 치료를 받아왔는데 심평원이 입원진료비를 전액 삭감하자 어쩔 수 없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평원이 입원진료비를 전액 삭감한 것은 외래진료가 가능한 환자를 불필요하게 입원시켰다는 의미여서 요양병원 입장에서는 퇴원 조치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보암모 관계자는 21일 “심평원 광주지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입원진료비를 전액 삭감한 암환자들의 진료기록부를 확인했는지, 암환자들이 왜 신체기능저하군으로 판정하는지 물었더니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않더라"면서 “암환자 삭감 대상이 복불복으로 정해지는 셈”이라고 질타했다.
이 관계자는 “심평원 지원에 항의 방문한 암환자 상당수가 암 3기, 4기인데 요양병원에서 퇴원 조치되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고, 퇴원 직후 사망한 환자도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이 관계자는 “심평원은 암환자들에게 입원하지 말고 통원하면서 항암치료 받으라고 하는데 구토, 고열, 전신 암통증, 탈모, 불안 등으로 사투를 벌이는 암환자들이 통원치료할 수 있는 대책은 있느냐고 따졌더니 없다고 하더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보암모 관계자는 “심평원의 요양병원 암진료비 삭감 때문에 내일 퇴원해야할지, 모래 쫒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처지에 놓였다”고 맹비난했다.
보암모에 따르면 또 다른 암환자들도 조만간 심평원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어서 길거리로 내몰린 암환자들의 목숨을 건 싸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