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환자를 사회적 입원으로 인식해 안타깝다"
“요양병원 저수가는 생각하지 않고 환자 대다수가 사회적 입원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어 안타깝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이필순 회장은 13일 협회 추계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회장은 “요양병원은 1480개, 병상은 전체 70만 병상 중 29만 병상으로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인의료비는 전체 69조원 중 5조 1천억원으로 7.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다시 말해 7.4% 진료비로 우리나라의 41% 병상을 케어하고 있다는 것은 최저 수가로 만성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물론 수가가 7.4%에 불과하다보니 질 평가 부분에서 문제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복지부와 수가 개선 협의를 하고 있는데 크게 차이를 느끼는 것은 7.4%라는 저수가의 원인을 생각하지 않고 요양병원 환자 대다수가 사회적 입원인 것처럼 인식하고 판단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요양병원은 만성기, 아급성기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제도적 기능과 수가를 보장해야 고령사회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커뮤니티케어 시행을 앞두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 기능정립을 하지 않고는 삼각관계를 형성할 수 없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필순 회장은 요양병원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1500여개의 요양병원이 똑같은 기준을 가지고 도시와 농촌간의 지역적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한 스펙트럼 속에서 환자 케어를 하기 때문에 질 평가 문제, 인권 문제, 간병 문제, 환자유치 문제 등이 발생하는 게 현실”이라고 환기시켰다.